
[점프볼=잠실/김혜진 인터넷기자] 김경원이 주축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안양 정관장 김경원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개인 최다 16점(3점슛 1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디온테 버튼(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조니 오브라이언트(20점 10리바운드)에 이어 김경원 등 국내 선수들까지 힘을 보태 85-74로 승리, 연승과 동시에 10승(22패)고지를 밟았다.
경기 종료 후 김경원은 "연승을 하게 돼서 좋고, 팀적으로도 분위기 좋게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경원은 기존에 코트보다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선수다. 시즌 기록은 평균 8분 47초 출전에 2.5점 2.1 리바운드다.
그러나 그는 24일 수원 KT와의 경기에 이어 연속 선발 출전 했다. 인사이드를 사수했던 정효근이 원주 DB로 이적했고, 이종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김경원의 입지가 자연스레 늘어났다. 지난 경기에서는 19분 22초를 소화하며 8점을 올렸고, 이 날은 22분 41초간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16점을 책임졌다.
기회를 잡기 까지의 준비 과정에 관해 묻자 김경원은 "경기 다음날의 경우, 선수에 따라 훈련을 감독님이 조절해 주신다.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의 경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따로 훈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선수라면 누구나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만큼,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시간 동안 김경원은 심리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 김경원은 이에 대해 "딱히 생각해본 것은 없고, 밖에서 형들 플레이를 많이 보고 평소에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생각 대로 좋은 활약이 나와준 것 같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평소의 노력은 '커리어하이'로 돌아왔다. 알고 있었냐고 묻자 김경원은 "4쿼터에 파울챌린지를 하는데 (한)승희와 트레이너 형들이 슛 하나만 더 넣으면 커리어하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운이 좋았다"고 쑥쓰럽게 웃었다.
김상식 감독도 김경원에 대해 "너무 잘 했다. 정효근이 있을 때는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늘 준비하고 있었다. 공격 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도 잘 한다. 더 발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너무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정관장은 연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기존 외국선수 케디 라렌과 클리프 알렉산더를 모두 내보냈다. 라렌과 트레이드 된 버튼, 알렉산더를 대신하게 된 오브라이이언트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다. 또, 정효근이 이적하면서 주장 완장은 박지훈이 넘겨받게 됐다.
김경원은 두 외국 선수에 관해 "득점력이 좋은 선수니까 수비수들이 헬프를 가더라도 찬스가 많이 난다. 버튼도 패스 능력이 좋고, 오브라이언트도 밖으로 빼주는 능력이 좋다"고 치켜세웠다. 이 날 역시 버튼과 오브라이언트는 제 몫을 했고 김경원 또한 이들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김경원은 주장 교체 후 달라진 점에 관해서는 "확실히 고참 형들도 그렇고 지훈이 형이 모아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다.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군대 분대장 빼고는 지훈이 형이 주장이 처음이라고 했다. 나는 형들이 하자는 대로 더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원이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아 자신감이 더 붙는다면, 정관장의 '꼴찌 탈출'도 헛된 희망은 아닌 듯하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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