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02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3-80으로 승리하며 2연승(2승 2패)을 달렸다. 이 승리로 공동 6위였던 오리온은 현대모비스(1승 3패)를 밀어내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대성이 34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펄펄 날았고, 이승현(1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디드릭 로슨(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지원 사격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후 “선수가 잘 해서 이겼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열망이 강했던 것 같다”라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이대성에 대해서 강 감독은 “전반에는 잘못된 운영을 했다. 혼자 전반에 턴오버를 4개 했다. 그 흐름에서 우리가 안 풀렸다. 진정하고 농구를 하라고 했다. 그 이후에 들어가서는 공격할 때 과감하게 하고 패스도 잘 주더라. 중간에 고비가 있었는데 한 번 믿고 기다려줬다. 이럴 때 보면 갑옷을 다 벗은 것 같다. 무거운 갑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게 더 힘든데 그러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비늘이 몇 장 덜 떨어진 것 같다. 등에 손이 안 닿아서 덜 떨어졌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 감독은 이승현이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지난 9일 KT전에서 3차 연장까지 갔던 피로가 100% 풀린 게 아니다. 힘들 텐데 타고난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전반에 밀린 것은 준비했던 수비에서 안 됐기 때문이다. 안일하게 리바운드를 했다. 리바운드를 잘 잡기 시작하면서 역전을 한 계기가 됐다. 그 수비의 중심에 있는 이승현을 뺄 수가 없다. 감독으로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오리온은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주도한 끝에 승리했다. 이는 강 감독이 추구하는 지론이다.
강 감독은 “제가 그렇게 올 시즌을 운영하려고 한다. 남들은 위험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중요한 순간에는 외국선수한테 맡겨야 욕을 덜 먹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욕 먹는 게 두려워서 변화를 안 준다는 것은 퇴보된 생각이다”며 “국내 선수들이 두루두루 잘해줘야 팬들도 많이 찾아오고 KBL 인기도 많아질 것이다. 오리온에 올 때 그렇게 구상을 하고 왔다. 현재까지는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원하는 농구가 이뤄져 만족했다.
이어서 “우리는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다 할 수 있으니까 상대가 수비하기가 더 힘들 거다. 제가 오리온을 맡으면서 처음부터 훈련을 그렇게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대성이 FA로 오리온에 안 왔다면 이날 같은 경기를 못하지 않았을까? 강 감독은 “우리 팀은 이대성의 팀도 아니고, 대성이를 못 잡았다면 다른 가드를 잡으려고 했다. 대성이처럼 폭발력과 득점력은 없어도, 패스는 유기적으로 더 잘 돌아갈 수 있다. 대성이만의 컬러가 있고, 없다면 다른 컬러로 가면 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 원정 경기에서 11점까지 벌어졌던 것을 다시 13점 이겼다는 것이다. 우리가 집중했을 때와 안 했을 때 분명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자신감이 생기고 활동량이 늘어난 것 같다”라며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것이 무서운 것이다”라고 고른 선수들의 활약이 나타난 기록지를 보며 미소지었다.
한편, 오리온은 하루 휴식을 가진 후 19일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류인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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