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미스매치 공략' 오리온 전략의 승리, KCC 울린 최진수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09-26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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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임종호 기자]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고양 오리온이 결승행 티켓을 가볍게 손에 넣었다.

오리온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전주 KCC를 101-77로 완파했다. 경기 내내 화끈한 화력을 자랑한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3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과 최진수(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대성(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바라봤다.

양 팀은 이날 경기서 외국 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오리온은 최진수, 이승현, 허일영 세 명의 포워드 라인을 함께 가동하며 높이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큰 신장(203cm)을 가진 최진수의 포스트업을 무기로 활용, 제공권 다툼에서 KCC를 압도했다. 상대의 약점을 정확하게 캐치한 오리온 전략의 승리였다.

KCC는 현재 선수 구성상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 약점이 있다. 이에 비해 가드진은 기존의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온 김지완, 유병훈의 가세로 앞선에 깊이를 더했다. 풍부한 백코트에 비해 뒷선의 무게감은 떨어지는 팀 사정상 KCC는 이번 대회에서 세 명의 가드를 동시에 코트에 내보내고 있다. 이날 역시 유현준-김지완-정창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리온은 이러한 KCC의 빈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195cm가 넘는 장신 포워드 3인방을 함께 기용했고, 공격 효율성 또한 훌륭했다. 특히 최진수는 인사이드에서 미스매치를 자주 만들어내며 거푸 득점을 올렸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최진수는 정창영, 김지후, 송창용 등과 매치업을 이뤘다. 자신보다 10cm 이상 작은 상대를 만난 최진수는 포스트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만 11점을 몰아치며 득점에 치중한 최진수는 후반 들어 동료들의 찬스까지 엿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인사이드에서 장악력을 과시한 가운데 여의치 않을 땐 팀원들의 득점까지 도우며 어시스트도 5개나 뿌렸다.

그렇게 맹렬한 기세를 퍼부은 오리온은 3쿼터 들어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의 대회지만 오리온의 이러한 공격법은 시즌에 돌입해서도 충분히 꺼낼 만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최진수는 “감독님이 농구계 선배로서 해주셨던 말씀이 있다. 굳이 3점슛을 넣지 않아도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 얘기를 듣고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많이 하려고 한다. 점점 그 부분에 적응을 하다 보니 포스트에서 공격도 잘 풀려 팀에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 또 속공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말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주문하신다. 요즘은 그렇게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데, 항상 칭찬해주시니깐 뿌듯하게 생각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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