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데뷔한 정영삼 해설위원, “농구의 재미를 전하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0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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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재미있게 웃으며 볼 수 있고, 농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지난 16일 가스공사와 전주 KCC의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던 정영삼이 또 다시 양복을 입고 대구체육관에 나타났다. 이날 경기의 해설위원으로 처음 중계를 맡았기 때문이다.

정영삼 해설위원은 지난 16일 은퇴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 좋게도 이번 시즌부터 은퇴하자마자 해설위원을 하게 되었다. 재미있을 거 같다. 은퇴 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다”며 “그 전에는 지도자 경력이 있는 분께서 해설을 하셨다. 저는 지도자 경력 없이 선수로 마무리한 뒤 해설을 하는데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고 했다.

팬에게 선물로 받은 넥타이를 하고 14시즌 동안 몸 담았던 팀의 경기를 중계한 정영삼 해설위원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선배님들 경기 영상을 많이 보고, 들었다. 어제(19일)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른 중계를 보며 혼자서 연습도 해봤다. 전력을 분석하려고 KBL 기록도 많이 찾아보고, 선수 때보다 더 많이 필기하며 준비했다”며 “생각처럼 안 되더라. 처음 해보니까 속도를 못 따라가겠더라. 준비한 말이나 단어들이 있었는데 습관이 무서워서 잘 안 되었다”고 처음으로 중계한 소감을 전했다.

며칠 사이를 두고 대구를 방문했다. 하지만, 마음은 전혀 달랐을 듯 하다.

정영삼 해설위원은 “은퇴식을 하러 대구로 갈 때는 감상에 젖어 예전 선수들 기억도 났다”며 “해설하러 대구로 갈 때는 설레는 마음이었다. 첫 출근하는 설렘이 있었다. 한편으론 많이 떨렸다. 하고 나니까 부끄러웠다. TV를 보며 연습을 할 때 잘 나오던 말이 중계석에 앉으니 언어 순화가 안 된다(웃음)”고 했다.

팀 이름은 바뀌었지만, 14시즌 동안 몸 담았던 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정영삼 해설위원은 “선수로 있을 때는 일방적으로 앞서나갈 때 너무 기분이 좋고, 반대로 지게 되면 엄청 화도 난다. 감정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해설위원 입장에서는 이기는 팀이니까 칭찬하거나 목소리가 올라가는 내용도 많아지고, 안 풀리는 팀의 입장도 대변해서 해줘야 하는데 그 정도 플레이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래서 편파해설이 되나 생각이 들었다. 그 선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정영삼 해설위원은 23일 서울 삼성과 가스공사의 경기에서도 팬들과 목소리로 만난다. 처음 해설위원으로 나서기에 조금이라도 더 잘 아는 가스공사의 경기에 연속으로 배정된 듯 하다.

앞으로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팬들과 만날 정영삼 해설위원은 “기존의 해설위원 선배님들은 감독이나 코치를 하시다가 해설위원을 하고 계신다. 전술에선 나보다 전문성이 있을 거다. 그 분들을 따라가기에는 나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선수로 은퇴한 뒤 해설위원을 할 기회가 와서 한다”며 “농구를 잘 모르는 분들이 해설을 들으며 경기를 본다면 쉽게 이해하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웃으며 볼 수 있고, 농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농구 팬 입장에서 농구에 더 가까이 접근하고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설위원이 다양해졌다. 팬들께서 그렇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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