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더블더블’ 김건하, 기자들 멈춰세우고... “저,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잠실학생/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17:2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학생/이연지 인터넷기자] 김건하(18, 178cm)가 더블더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고지명 선수 김건하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해 38분 16초를 뛰면서 11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도 87-74로 승리해 김건하에게는 의미가 더 컸다. 

현대모비스는 출발부터 좋았다. 전반을 46-37로 앞선 채 마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번 불붙은 열기는 후반에도 식을 줄 몰랐다. 그 중심에서 김건하가 맹활약했다. 기라성 같은 프로 선배들 틈에서 센스있는 패스를 뿌리면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김건하는 “지난 경기에 다잡은 경기를 놓쳤었다. 반복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패배를 반복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김건하는 연고 지명 선수로 함께 프로에 온 SK 에디 다니엘과 2쿼터에 매치업 됐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매치업될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프로에 와서 이렇게 계속 매치되니까 ‘우리가 잘 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웃음). 형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줘서 다니엘의 수비가 고등학교 때보다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장점인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능력을 뽐내며 고졸 신인으로 더블더블 활약을 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김건하는 “어시스트 10개 한지도 몰랐다. 중계석 인터뷰할 때 ‘이만큼이나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여기 와서 이렇게 많이 뛸지도 몰랐다. 차근차근 성장하려고 했는데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잡아야 할 것 같다. 아직 더 보여줄 수 있다. 형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잘 가르쳐준다. 더 성장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건하는 울산에서 태어나 나고 자란 로컬 신인이다. 어린시절부터 봐온 레전드 가드 양동근 감독에게 배우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이에 대해 언급하자 “대학을 가지 않고 프로 입단을 결심한 것은 감독님을 보고 온 게 크다.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가드의 역할을 가르쳐주신다. 큰 영광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동근 감독도 김건하에 대해 칭찬을 남겼다. 경기 전에도 "수비 한 명을 요리할 수 있고, 볼을 간수할 줄 안다. 재능이 있다"며 김건하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이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김건하 이야기를 하며 미소를 지은 양동근 감독은 “혼자 1번(포인트가드)의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고 있는데 힘든 내색도 안 한다. 주눅도 들지 않고 벤치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제일 먼저 알아듣는다. 더블더블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패스 타이밍도 좋고, 가드 중에서도 중위권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마무리되기 전 “마지막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라고 먼저 운을 뗀 김건하는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내가 좋은 활약을 했지만, 이 활약은 (이)승현이형, (정)준원이형, (전)준범이형, (조)한진이 형 등 형들이 너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인사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