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의 온택트 출정식 및 팬미팅이 열린 4일 고양체육관. 이날 현장에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에서 오래 지켜볼 수 없었던 제프 위디(211cm, C) 역시 참가해 분위기를 밝게 했다.
멀리서 봐도 굉장히 길다는 느낌을 받게 한 위디. 아쉽게도 그는 2020-2021시즌 초반 결장이 확정적이다. KBL컵 대회 상무 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이 있어 출전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하겠다고 주장했다.
위디는 “한국에서 지낸 모든 날들이 즐겁다. 지금 경미한 발목 부상이 있어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건강하고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비록 코트 위는 아니었지만 멀리서 KBL컵 대회를 지켜본 위디. 그는 과연 자신의 경쟁자가 될 외국선수들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위디는 “해외에서 경쟁해 본 선수들이 있어 크게 생각한 건 없다. 대신 국내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어느 팀, 어느 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플레이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캔자스 대학 시절 코트에서 여러 번 맞선 라건아 역시 KCC 소속으로 뛰고 있기 때문. 위디는 라건아를 떠올리며 “그는 대학 시절 롤 플레이어였다. 근데 지금 보니 체격도 좋아졌고 슈팅 기술도 발전했더라. 또 팀에서 에이스가 된 걸 보면서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내 강점은 수비에서 나온다. 상대가 일대일로 승부를 걸어온다면 언제나 걷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대성과의 픽&롤 플레이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공격 역시 큰 걱정이 없다.” 위디의 말이다.
211cm로 KBL 내 최장신 선수로 등록된 위디. 그의 림 프로텍팅 능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지만 문제는 상대가 그의 강점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2020-2021시즌 활약할 외국선수들은 대부분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다. 그들은 위디를 골밑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그러나 위디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이러한 공략법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위디는 “내가 농구를 시작한 이래 상대는 매번 골밑 밖으로 끌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나는 그런 뻔한 공략에도 캔자스 대학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받았다. 이미 알고 있는 공략법에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오리온은 위디를 영입하기 위해 큰돈을 투자했다. KBL 외국선수들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은 금액. 그가 제 기량을 발휘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위디는 “내가 최고라는 것을 당연히 증명하고 싶고 또 할 것이다. 지금은 부상이 있어 100% 확신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또 다른 기회라고 본다. 또 밖에서 여러 팀들을 살펴볼 수 있어 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큰 걱정은 없다. 지켜봐달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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