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전자랜드 전 악몽 극복한 김형빈, 자신감 되찾으며 강렬한 인상 심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9-23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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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SK의 김형빈이 지난 전자랜드 전의 악몽을 극복해냈다.

서울 SK의 중고신인 김형빈은 2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원주 DB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7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DB를 상대로 84-74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형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무릎 부상을 극복해낸 후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형빈의 첫 시험대가 된 KBL컵 대회 첫 경기는 악몽과도 같았다. 전자랜드 전에 나선 그는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문경은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단순히 기록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코트에 섰으며 전자랜드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해 움츠러든 것이 가장 큰 오점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평소 안 하던 쓴소리를 했다. 연습경기 때 보여준 자신감이나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길게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김형빈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형빈에게 있어 DB 전은 자존심 회복의 기회였다. 타이릭 존스가 컨디션 문제로 불참한 상태였지만 DB의 전력은 매우 강한 만큼 그들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평가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었다.

1쿼터 4분 19초를 남긴 상황, 김형빈은 최부경과 교체되어 코트에 나섰다. 4번의 공격 시도 끝에 3점슛 1개를 성공시켰으며 리바운드도 1개를 챙겼다. 물론 김종규에게 블록을 허용하는 등 프로의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다만 문경은 감독이 언급한 자신감, 그리고 움직임은 분명 달라졌다.

김형빈의 2쿼터는 더욱 강렬했다. 스틸에 이은 덩크, 과감한 돌파에 이은 점프슛은 지난 전자랜드 전에선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완벽한 골밑 득점 기회를 배강률에게 저지당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DB의 추격이 거셌던 후반, 김형빈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았다. 그를 대신해 최부경이 긴 시간을 소화하며 코트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11분 43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김형빈은 무려 8번의 공격 기회를 가질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지적받은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김형빈은 앞으로 다가올 4강, 그리고 승리시 결승까지 더욱 더 달라진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기대케 했다.

# 사진_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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