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현승섭 객원기자] 정상일 감독은 초반 2연승을 의식하지 않고 기본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초반 양 팀의 분위기는 서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위권에서 맴돌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을 깨고 2연승으로 단독 1위,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순항의 동력은 베테랑들의 맹활약. 에이스 김단비를 비롯해 리그 최고참 한채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딛고 투혼을 불태우는 김수연의 활약이 눈부시다. 신한은행은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꺾더니 아산 원정 경기에서 거함 아산 우리은행을 무너뜨렸다.
반면 KB스타즈는 현재 시즌 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대칭 전력’인 박지수는 외국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에 엄청난 기록을 적립하고 있다. 박지수의 2경기 평균 득점은 28.5득점, 리바운드는 무려 18개에 달한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의 조력이 다소 부족했다. 이 때문에 KB스타즈는 개막전에서 숙적 우리은행에 68-71, 부산 BNK에 79-82로 매 접전 끝에 패배했다.
경기 전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팀 내 분위기는 좋지만, 2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은행은 언제나 버거운 상대다. 시즌 초반이고 모든 상대와 붙어봐야 알 수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신한은행은 현재 2연승으로 1위에 올라있다. 신한은행을 향한 시선이 서서히 달라지는 상황. 신한은행 김단비는 시즌 전 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자신이 있었고, 계속 얕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이 선수들 또는 정 감독 본인에게 부담이 될까? 정 감독은 아니라고 답했다.
“지금까진 부담이 없는 것 같다.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부담 갖고 그럴 군번들은 아니지 않나(웃음)?
지난 시즌까지는 시즌이 다가오면 (내가) 불안감을 느꼈는데, 이번 시즌에는 왠지 모르게 편했다. 아무래도 비시즌에 잘 준비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를 낮게 평가하니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 솔직히 고맙다.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다.”
KB스타즈는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초반 2연패로 체면을 구긴 상황. 정 감독은 “투지나 열정에서 지지 않으면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오늘은 트랜지션 게임을 구상했다. 박지수의 힘을 빼놓아야 한다. 지수가 벤치에 오래 쉬도록 하면 안 된다. 선수들의 체력이 문제가 되겠지만 다음 경기가 금요일(10.23, 용인 삼성생명 전)에 있기 때문에 회복할 시간이 있다”라며 경기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정 감독은 “이겨서 기분 좋게 선수들에게 외박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상대가 우승후보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질 수도 있다.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우리가 준비한 걸 모두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각오를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뒤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한 기자가 ‘2연패’라고 운을 띄우자 마자 머쓱한 표정을 짓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안 감독은 “2연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연패를 어떻게든 끊으면 좋겠다. 운도 좀 따라주면 좋겠다(웃음).”라며 가볍게 웃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을 물은 질문에 안 감독은 “리바운드를 많이 놓쳤던 것,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던 것을 말하고 싶다. 박지수, 강아정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본인들의 농구를 잊거나 그 선수들에게 맡기고 도망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라며 선수단 전체에게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 핵심 자원이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지만 센터인 박지수가 지나치게 활동 범위가 넓고 출전 시간(평균 37분 28초)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안 감독은 “(심)성영이를 제외하면 우리 선수들의 신장이 작진 않다. 선수들이 좀 더 강하게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면 밖에서 수비하던 지수에게 쉬운 득점 기회를 줄 수 있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내가 조급하게 생각해서 (지수가) 많이 뛴 것도 있었다. 식스맨을 적절히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신한은행은 상당히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속공과 지공을 위한 전술이 확실히 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에 분위기를 내주면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우리은행을 잡은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KB스타즈까지 무너뜨리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굳힐까? 아니면 KB스타즈가 뒤늦은 1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양 팀의 경기는 곧 시작된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현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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