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11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창원 LG에게 72-84로 졌다.
KCC는 이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두 외국선수(라건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경미한 부상 중인 유현준(허벅지), 김지완(허리) 없이 경기에 나섰다. 송교창과 정창영의 몸 상태도 오래 뛸 상태가 아니었다. 전력의 상당 부분이 빠졌음에도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 막판 무너졌다.
KCC뿐 아니라 LG까지 포함해도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근휘다.
이근휘는 2쿼터 초반 3점슛 연속 두 방을 터트려 27-24로 역전시켰다. 27-29로 역전 당하자 동점 점퍼를 성공했다. 2쿼터 막판에는 38-37로 역전하는 3점슛을 하나 더 넣었다.
이근휘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또 3점슛 한 방을 더 성공한 뒤 3쿼터 막판 62-62, 동점 점퍼를 넣었다. 4쿼터 초반 골밑 득점이 이근휘의 마지막이었다.
이근휘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근희는 다만 4쿼터 중반 이후 수비에서 실수를 해 KCC 전창진 감독의 질책을 받았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에 수비에서 실망했다. 수비 두 개를 아무 것도 못하고 실점을 했다. 3점슛 10개 넣어도 그런 수비를 하면 경기 못 나간다”며 “(비시즌 훈련 동안) 지적을 많이 했고, 경기를 하다 보니 나중에 후반에 욕심도 냈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절박한 상황에서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걸 잊어버린다. 아직 선수가 되려면 멀었다”고 이근휘의 수비를 질책했다.
전창진 감독은 뒤이어 “슛 감각은 강양택 코치가 야간까지 훈련을 열심히 시켜서 3점슛 외 공격력이 올라와있다. 오늘은 다 보여주지 못했다. 슛 감각은 좋은 편이다”고 공격력을 칭찬했다.
이근휘는 한양대 재학 시절 3점슛 하나만큼은 독보적이었다. 경희대와 한양대의 맞대결이 열릴 때 4학년들을 보러 왔던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이근휘의 활약에 놀라워했던 적이 있다. 그 때 KCC 전창진 감독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들 중 한 명이다. 이근휘는 이런 능력을 유감없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근휘는 마산고 출신이다. 드래프트에 나섰을 때 LG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격 농구를 선호하는데다 조성민의 뒤를 생각할 때 LG도 이근휘 지명을 고려할 만 했다.
6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LG는 이근휘가 아닌 윤원상을 선택했다. 윤원상 역시 단국대 에이스로 활약하며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기에 뽑힐 순번에 뽑혔다. 다만, 이근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었다.
이근휘는 전창진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득점 능력을 더욱 날카롭게 갈고 닦았다. 체력 훈련에서도 기존 KCC의 기록을 깰 정도로 근성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날 경기에서 윤원상은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근휘는 약점인 수비를 신경 쓴다면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상대가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지나친 LG이기에 더 의미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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