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은 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첫걸음은 경쾌했다. 우리은행은 닷새 전인 10일, 숙적 청주 KB스타즈를 71-68로 꺾었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 신한은행은 12일 홈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3-55 여유롭게 따돌리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차분한 표정으로 홈 개막전 첫 인터뷰에 응했다. 우선, 위 감독은 박혜진의 결장을 못박았다.
“박혜진은 출전할 수 없고, 나머지 선수들은 출전할 수 있다. 박혜진의 족저근막염이 쉽게 낫지 않고 있다. 상태가 좋아졌다가도 좀만 무리하면 다시 염증이 심해진다. 아픈 상태에서 뛰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지 않겠는가?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할 수 없고 당분간은 휴식을 주면서 천천히 회복하길 기다리고 있다.”
10일 KB스타즈 전 이후 우리은행에는 나흘이란 준비 시간이 있었다. 신한은행에 맞선 대비책을 물은 질문에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에 김단비, 한채진 외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아마 6개 구단 중 선수단이 가장 노련한 팀이 신한은행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에도 위 감독은 김수연에 대한 칭찬을 첨언했다. 위 감독은 “김수연은 좋은 선수다. 그동안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몸 상태만 괜찮으면 박지수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리바운드를 잘 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중거리슛도 좋다. 김수연이 오랫동안 코트에서 활약하면 분명 우리에게 좋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김수연의 힘을 빼야 한다”라며 김수연의 기량을 높이 샀다.
끝으로 위 감독은 “김정은이 팀을 이끌고, 김진희, 나윤정, 박다정 같은 선수들이 잘 따라가야 한다.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우리에겐 박혜진, 최은실이 없다. 모레 부산 BNK와의 경기가 있어 로테이션에 고민이 많다. 어쨌든 선수들이 휴식 기간 전까지 잘 버텨주길 바란다”라는 선수들을 향한 바람을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뒤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상일 감독 역시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정 감독에게 첫 번째로 던져진 질문은 단연 체력 문제. 비록 이제 겨우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지만, 12일 하나원큐 전에서 한채진, 김단비, 김수연 등 베테랑들이 30분이 넘는 시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정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체력관리를 위한 필요한 조치는 적시에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작 한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벌써 체력 문제가 있으면 비시즌을 잘못 보낸 것 아니겠는가?(웃음)
그렇지만 공격 시에는 템포를 조절하는 템포 바스켓이 필요할 것 같다. 힘들면 만사가 다 귀찮지 않은가. 템포 바스켓으로 공격 시 기복을 줄이려고 한다. 나 또한 적절한 로테이션과 작전타임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것이다. 반면에 수비는 기복이 대체로 기복이 적은 편이다”
우리은행 전 준비과정을 물은 질문에 정 감독은 ‘따로 준비한 건 없다’라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솔직히 개막전에 집중했다. 이틀이란 시간은 다소 부족하다. 그래도 공수 기본 틀은 이미 갖춰놓은 상태다. 오히려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면 선수들이 당황할 수 있다. 반면에 우리은행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준비했을 것 같다. 워낙 지도자들 분석력이 뛰어나 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우리은행 지도자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그렇다면 박혜진의 결장은 신한은행에 어떻게 작용할까? 정 감독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감독은 “우리은행은 유능한 지도자 밑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같이 한 선수들이 포진된 팀이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알 것이다. 언제나 기본 이상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위감독이 방구만 뀌어도 뭘 먹은 지 알 것 같다(웃음)”라며 우리은행의 견고한 조직력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는 인터뷰실을 나섰다.
이번 시즌 첫 연승 가도를 닦을 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체력 우위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을지, 아니면 베테랑들의 노련함에 기대는 신한은행의 노림수가 통할지.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현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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