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연습경기가 열린 KCC 연습체육관은 상반된 분위기였다. 공통된 주제는 선수들의 몸 상태. KCC는 울고 KGC인삼공사는 웃고 있었다.
KCC와 KGC인삼공사 모두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2020 현대모비스 썸머매치에 출전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농구 공백이 길어진 현재, 팬들의 갈증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다.
먼저 KCC의 상황을 살펴보자. 이미 에이스 이정현의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오랜 시간 코트를 떠났던 송교창이 간신히 복귀했다. 연습경기에서 10분 정도 출전한 그의 몸놀림은 2019-2020시즌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랐던 모습과는 상반됐다.
여기에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부상 당한 김지완의 부재. 컨디션이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한 정창영까지 전력 공백은 눈에 확 띄었다. 더불어 경기 도중 송창용이 발목을 다쳐 교체되고 말았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유성호와 유현준이 복귀했다는 점. 두 선수의 가세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
문제는 썸머매치에서 KCC가 준비한 농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생겼다는 것. 강한 압박수비, 모션 오펜스로 대표되는 전창진 감독의 스타일을 100% 발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라건아의 출전 불가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맏형 양희종을 중심으로 한 이재도, 변준형, 문성곤의 앞선 압박은 돌파구를 찾기 힘들어 보였다. 여기에 3점슛을 마음껏 던질 수 있게 된 김철욱의 내외곽 플레이, 전성현의 정확한 3점슛은 썸머매치에서의 KGC인삼공사를 기대케 했다.
물론 걱정은 존재한다. 몸 상태가 너무 좋은 탓에 선수들이 무리할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 그만큼 KGC인삼공사의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하다.
국내선수들로만 치러질 썸머매치가 2020-2021시즌을 예상하는 하나의 기준점이 되기는 힘들다. 외국선수가 팀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단순히 이벤트 매치로 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중계가 되는 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전부가 아닌 것에 전부인 것처럼 보여지는 문제가 존재할 수 있다.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두 팀 모두 이번 썸머매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것.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무엇이든 얻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과연 KCC가 부상자들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KGC인삼공사가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29일, KCC는 SK, KGC인삼공사는 DB를 상대로 썸머매치 4강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경기의 승자는 30일, 결승에서 정상을 다툰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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