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필동/김민태 인터넷기자] 한재혁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동국대의 시즌 첫 승에 앞장섰다.
동국대 4학년 한재혁(G, 180cm)은 9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5점(3점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동국대는 68-58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 이후 거둔 승리였다. 경희대, 단국대, 성균관대에 연이어 패배한 동국대는 명지대를 꺾고 조금 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한재혁은 높은 야투율(2점 3/4 3점 3/5)과 함께 수비에서도 힘을 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 공격자 파울도 유도해냈다.
한재혁은 “시즌 초반 3연패라서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그걸 극복하고자 해서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 나왔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얘기했다.
개막전이었던 경희대전에서는 하프타임을 15점 앞선 채 돌입하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동국대였다. 이날 명지대를 상대로도 4쿼터 초반 20점까지 앞섰으나, 곧바로 연속 10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3분 30여초가 남았기에 득점 없이 한 두 차례 실점이 더 이어진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재혁이 중요한 3점포를 성공한 동국대는 승기를 잡고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켰다.
한재혁은 “경희대전에서는 후반에 나왔던 안일함 때문에 흐름을 넘겨줬다. 20점차가 넘어가면 우리는 안 그런다고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이 보시기에는 안일해진다고 하시더라. 경희대전을 기억하면서 다시는 그런 경기 나오지 않게 집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2학년이던 2024시즌 대학리그에서 99개(평균 7.1개)의 기록으로 어시스트상을 차지했던 한재혁이다. 다음 해 경기당 3.5개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이번 시즌 4경기에서 평균 5.3개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한재혁의 시선은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로 향해 있었다. 그는 “팀이 이겨야 개인 기록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득점은 기회가 생기면 할 수 있는 거지만, 기본적으로는 동료들을 살려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인 기록 말고, 팀 안에서 정해진 역할에 집중해서 가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는 신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수비나 박스아웃을 안일하게 여기면 타격이 크다. 훈련 때부터 그 부분 신경 쓰고 있다. 수비에서 100%를 쏟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공격에서는 스피드가 좋아서 리바운드 받아서 속공을 나가는 것과 2대2 플레이에서 장점이 있다. 슈팅도 연습 많이 하고 있다”고 어필했다.

3연패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일단 연패를 끊었고 아직 16경기나 남아 있는 상황. 빠르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중위권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재혁 역시 “리그 초반에 3연패를 당했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면 안 될 것 없다 생각한다. 플레이오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동의했다. “감독님 오시고 나서 MBC배 (본선에) 한 번도 못 올라갔다. 4학년이니까 꼭 올라가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에 대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가장 먼저 한재혁의 입에서 나온 사람은 가족.
그는 “엄마, 아빠가 생각난다. 4남매인데 누나와 동생들도 매 경기가 끝나면 항상 좋은 얘기나 격려를 많이 해준다. 4학년이라서 부담될까봐 그런지 조심스럽게 얘기해준다. 4학년이 되니까 연락이 더 많이 오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감독님, 코치님 얘기도 하고 싶다. 포인트가드는 코트 안의 리더 아닌가. 동료들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내가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 같다. 책임감 있게 경기하고, 더 연구해서 원 팀을 만들고 감독님, 코치님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다”는 것이 한재혁의 마지막 말이었다.
#사진_김민태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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