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한국가스공사의 대구 이전이 아쉬운 이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1 18: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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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서 KBL컵 대회가 열릴 수 있었다. 프로 구단 몇 팀을 대구로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도 무산되었다.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가 늦어져 다시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린다는 걸 알릴 기회가 날아갔다.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9일 KBL 가입 승인을 받은 뒤 대구에서 KBL과 프로농구단 가입 협약식을 가졌다.

대구를 본사로 둔 한국가스공사는 인천이 아닌 대구를 연고지로 삼으려고 한다. 하지만, 신축 구장 문제로 대구시와 의견을 좁히지 못해 연고지 확정을 미루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인천에서 계속 머물며 훈련 중이다. 오는 21일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한 뒤 원정 연습경기를 몇 차례 치르고 26일부터 대구에서 훈련할 계획을 잡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를 터전으로 잡으면 대구체육관을 홈 코트로 사용하려고 한다. 대구체육관은 2011년 고양 오리온이 떠난 뒤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지 않아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

KBL은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를 인수하자 9월 예정된 KBL컵 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하려고 했다.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가 일찌감치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연고지 확정이 미뤄지며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 일정도 밀리고 밀렸다.

대구시에서는 9월 초 보수공사 업체를 선정해 9월 20일까지 프로농구를 치를 수 있도록 대구체육관을 정비할 예정이다.

결국 KBL컵 대회는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린다.

한국가스공사가 공식적으로 전자랜드를 인수한 건 6월이지만, 실제로 5월부터 대구시와 협의가 이뤄졌다. 대구시가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를 조금만 더 빨리 진행했다면 KBL컵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더불어 추석 연휴(9월 18일~22일) 직후 일부 팀들을 대구로 초청해 연습경기를 가지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을 할 수 없게 되자 3~4팀의 프로 구단이 특정 지역에 모여 연습경기를 하려고 했다. 3일간 서로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수 있는 조합인 4팀이 최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금까지 계획만으로 끝난 걸 이번에 제대로 시도해보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만 연고지를 옮긴 건 아니다. KT도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바꿨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몰라 이 계획을 KT에게 양보했다.

KT 관계자는 “10월 1일 서울 삼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KBL 시설점검을 받으려고 한다”며 “9월 말 별도의 연습경기를 하려고 하는데 정확한 날짜와 상대팀들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KT도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의 협조 속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 추석 연휴(9월 18일) 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수원칠보체육관은 보수 공사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KT의 입맛에 맞게 체육관을 꾸미는데 몇 개월의 시간을 소진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가 9월 20일까지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면 10월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까지 20일 동안 개막 준비까지 마쳐야 한다.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는 4월과 6월 대학농구리그 1차, 3차 대회가 열렸다. 농구 경기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었다.

이와 달리 한국가스공사와 KBL은 대구체육관에서 골대와 전광판 등 본부석과 연결된 전기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다양한 시설 점검까지 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대구체육관 보수 공사만 빨리 진행되었다면 KBL컵 대회가 열리고, 프로 구단끼리 연습경기도 펼쳐져 대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대구체육관에서 프로경기를 진행할 때 나올 문제점도 미리 파악 가능했다. 이 기회가 무산되었다.

이제는 대구체육관에서 시즌을 치를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시 모두 빨리 연고지 확정을 짓고 무탈하게 시즌 개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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