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우는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했다. 전신 시절을 포함하면 2018-2019시즌 박찬희 이후 여섯 시즌, 2021년 팀을 새롭게 창단한 이후로는 가스공사가 배출한 첫 최우수수비상 수상자였다.
지난 시즌 이성우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던 정성우는 “수상할 줄 모르고 면도도 안 하고 왔다”라며 머쓱하게 웃은 바 있다. 이번에는 면도를 하고 왔을까. 이를 묻자 정성우는 예상치 못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대구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부재 중 전화 17통이 와있더라. KBL에서 온 전화였는데 빨리 오라고 해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 ‘대리 수상이라도 하라는 건가’ 싶었는데 정장을 챙겨서 올라오라고 했다. 쇼핑백에 챙긴 채 급하게 기차 타고 올라왔다. 화장실에서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정성우의 말이다.
정성우는 뛰어난 1대1 수비력을 바탕으로 가스공사의 앞선 수비를 이끌었다. 평균 1.5스틸은 커리어 하이이자 전체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를 토대로 각 팀 감독, 기술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우수수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점프볼 취재에 따르면 유기상(LG), 안영준(SK) 등이 경쟁자였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정성우는 “올 시즌을 맞아 판정에 변화가 있었지만, 나는 그래서 더 거친 수비를 한 게 아니다. 이전과 똑같이 노력했고, 내가 맡아야 하는 1명을 수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우는 “내가 받은 상은 경기에 열심히 임하면 받을 수 있는 상이다. 실력을 떠나 열심히 노력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는 코트에 나서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려고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위 KT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는 정성우가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자 기량이 만개했던 친정이다. 일각에서 ‘정성우 더비’라 표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 표현은 부담이 된다”라며 웃은 정성우는 “KT의 강점은 볼핸들러(허훈, 조엘 카굴랑안)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래서 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인 만큼 모든 걸 쏟겠다. 내가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좌우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열심히 막으라는 의미가 담긴 상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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