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의 삼성, 은희석 감독 “문화를 바꾸는 과정”

잠실/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9 19:01: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지난시즌 삼성의 모토는 투혼이었다. 그러나 모토와 어울리는 팀이 아니었다. '투혼'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기력하게 패하는 경기만 반복하다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945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체질개선이 불가피했다. 감독을 바꾸고 외부 FA영입(이정현)하고 외인을 바꿨다. 기존의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편이었지만, 은희석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달라졌다. 새벽-오전-오후-야간에 이르는 훈련을 소화했고 휴식 기간도 외출 없이 체육관 안에서 쉬도록 했다. 타 구단 선수들 사이에서 삼성 고등학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은희석 감독이 이 같은 방식이 무리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변화를 위해서 극단적인 방식이 불가피했다. 그는 대학생 선수도 평소 습관이나 마인드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타 큰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꾼다는 게 얼마나 어렵겠나. 경기력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전에 이 팀의 문화, 마인드를 바꾼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었을거다. 그래도 오프시즌 동안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문화를 바꾸는 과정에 있는 삼성은 일단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S더비는 근성과 투혼을 장착한 삼성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다.

 

출전한 선수마다 온 힘을 짜내는 사투를 벌인 끝에 90-96으로 승리했다. 75-72로 앞선 4쿼터 종료 5.7초전 SK 허일영에게 동점 3점슛을 얻어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흐를 때 만해도 SK가 주도하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정현(14점), 이매뉴얼 테리(19점) 등이 투혼을 발휘해 끝내 승리를 얻었다. 김시래는 경기 중 근육 경련이 올 정도였다.

 

은희석 감독은 근성있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승리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거꾸로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위험을 안게되는 경기일수도 있다. 일단, 하루 충분히 쉬고 선수들을 만나보면 알수 있지 않겠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6경기에서 33. ‘근성의 삼성은 이미 지난시즌 승수의 3분의 1을 수확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