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질개선이 불가피했다. 감독을 바꾸고 외부 FA영입(이정현)하고 외인을 바꿨다. 기존의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편이었지만, 은희석 감독 부임 후 완전히 달라졌다. 새벽-오전-오후-야간에 이르는 훈련을 소화했고 휴식 기간도 외출 없이 체육관 안에서 쉬도록 했다. 타 구단 선수들 사이에서 ‘삼성 고등학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은희석 감독이 이 같은 방식이 무리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변화를 위해서 극단적인 방식이 불가피했다. 그는 “대학생 선수도 평소 습관이나 마인드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 타 큰 선수들의 마인드를 바꾼다는 게 얼마나 어렵겠나. 경기력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전에 이 팀의 문화, 마인드를 바꾼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었을거다. 그래도 오프시즌 동안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문화를 바꾸는 과정에 있는 삼성은 일단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S더비는 ‘근성과 투혼’을 장착한 삼성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다.
출전한 선수마다 온 힘을 짜내는 사투를 벌인 끝에 90-96으로 승리했다. 75-72로 앞선 4쿼터 종료 5.7초전 SK 허일영에게 동점 3점슛을 얻어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흐를 때 만해도 SK가 주도하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정현(14점), 이매뉴얼 테리(19점) 등이 투혼을 발휘해 끝내 승리를 얻었다. 김시래는 경기 중 근육 경련이 올 정도였다.
은희석 감독은 “근성있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승리가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거꾸로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위험을 안게되는 경기일수도 있다. 일단, 하루 충분히 쉬고 선수들을 만나보면 알수 있지 않겠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6경기에서 3승3패. ‘근성의 삼성’은 이미 지난시즌 승수의 3분의 1을 수확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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