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쏴!” 침묵 깬 김형빈의 위닝 3점슛, 그 속에 숨은 전희철 감독의 한마디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3 19:05: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결정적 한 방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김형빈(26, 201cm)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형빈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 교체 출전,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25점 10리바운드), 김낙현(18점 3점슛 4개 5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76-74로 승리하며 1일 패배를 설욕했다. 5위 SK는 4위 부산 KC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위기 속에 등장한 구세주였다. SK는 최부경이 미스매치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이후 오세근을 교체 투입했지만, 오세근마저 3쿼터 중반 리바운드 경합 과정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입으며 교체됐다. 이때 코트를 밟은 이가 김형빈이었다.

김형빈은 위기의 SK를 구했다. 투입되자마자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는 등 총 8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안영준이 파울아웃된 이후 골밑에서 몸싸움의 강도도 높이는 등 공수에 걸쳐 제 몫을 했다.

김형빈은 경기 종료 후 “엊그제 맞대결에서 패했는데 다들 알다시피 감독님이 화를 많이 내셨다(웃음). 선수들 모두 반성했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고 나와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오)세근이 형이 갑자기 부상을 입었지만,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기인 3점슛은 4개 가운데 1개만 들어갔지만, 이 한 방이 양 팀의 명암을 가른 결정적 득점이 됐다. 3점슛을 3개 연속 실패했던 김형빈은 SK가 71-73으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김형빈은 “3점슛이 계속 안 들어가서 팀에 죄송했지만, 감독님과 형들이 괜찮으니까 더 쏘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1라운드 평균 26분 39초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듯했던 김형빈은 이후 부침을 겪었다. 전 경기 출전은 이어갔으나 2라운드(13분 15초), 3라운드(15분 36초) 들어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력이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김형빈은 “세근이 형, (최)부경이 형이라는 빅맨이 있는 만큼 기회가 적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출전시간이 적어도 항상 몸 관리에 신경 쓰며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새해에는 더욱 좋은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처럼 높은 무대까지 올라가고 싶다”라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