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2일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아시아컵 4강전에서 중국에 69-93, 24점차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4-52로 밀렸고, 속공득점(9-19)도 큰 차이가 났다.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당한 완패였다. 양인영(12득점 4리바운드), 박혜진(10득점 2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중국의 벽을 넘어서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객관적 전력 차가 큰 상대였다. 한국의 FIBA 랭킹이 19위인 반면, 아시아 최강 중국의 FIBA 랭킹은 7위다. 대회 개막 전부터 호주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박지수가 WNBA(미여자프로농구)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돼 전력 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의 평균 신장은 186cm. 반면, 한국의 평균 신장은 179cm에 불과했다.
한국은 우려대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200cm 리위에루의 높이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7-17 열세를 보였고, 예선에서 호조를 보인 3점슛도 잠잠했다. 강이슬의 3점슛 1개만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를 9-23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진안, 양인영이 골미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펼쳤으나 흐름이 오래가진 않았다. 리바운드 열세는 여전했고, 이로 인한 패스 미스도 연달아 나오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중국이 과감한 속공 전개로 위력을 더한 반면, 패턴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황시징에게 버저비터까지 허용, 2쿼터 종료 시점에 더블스코어(25-50)가 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한국은 3쿼터에도 줄곧 끌려 다녔다. 패턴 플레이를 통해 만든 박혜진의 3점슛 찬스마저 무위에 그쳤고, 골밑수비에 초점을 맞춘 사이 중국에게 연달아 돌파 득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 이어 3쿼터 마무리도 안 좋았다. 진안의 턴오버로 마지막 공격권까지 넘겨준 한국은 43-72로 뒤처진 채 3쿼터를 끝냈다.
반전은 없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준 한국은 4쿼터에도 내외곽, 공수에 걸쳐 실력 차를 실감했다. 한국은 4쿼터 막판 신지현이 분전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줬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순 없었다. 결국 연속 4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후 줄곧 끌려 다닌 한국은 24점차로 뒤처진 상황서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3일 호주-일본의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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