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규(동부), 신재호(SK), 오종균(모비스), 이동희(LG), 전형준(삼성), 이승훈(LG)은 2012년 10월 이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0순위에 지명된 선수다.
2012년 10월 드래프트부터 드래프트 시기가 바뀌어 신인 선수들이 곧바로 데뷔가 가능했다. 20순위에 뽑힌 선수들의 데뷔 시즌 출전 경기수를 살펴보면 윤이규와 오종균만 1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이승훈은 어쩌면 선배들보다 더 많은 출전 가능성이 보인다. LG는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을 앞두고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여한 선수는 외국선수 포함 14명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14명 속에 이승훈이 포함되어 있었다.
LG는 그만큼 이승훈의 가능성을 높이 본다.
이승훈은 “지금은 다 어색하다. 모든 게 처음이니까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형들도 잘 챙겨주시고,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원래 잘 하던 거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셔서 그에 맞춰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곧 시즌에 들어간다. 시즌이 시작되면 누구나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형들 밑에서 도와주면서 내 운동을 할 때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다. 프로에 오니까 대학과 많이 다르다. 새로운 팀에 오니까 새로운 전술, 새로운 상황, 새로운 환경 등 모든 게 새롭다. 적응하는 게 제일 중요해서 적응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프로에서 훈련하는 소감을 전했다.
어떤 개인 운동을 하는지 묻자 이승훈은 “팀 운동도 같이 하면서 슈터라서 슛 감이 죽지 않게 슛 연습을 열심히 한다. 트레이너 형들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힘을 키운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신인 선수 3명의 몸 상태를 확인했을 때 세 명 모두 탄탄한 몸은 아니라고 했다.
이승훈은 “대학 때 그렇다(수업을 들으면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완벽한 몸보다는 앞으로 완성이 되어가야 하는 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웨이트와 기본 운동을 모두 열심히 참여한다”고 했다.
대학 시절 이승훈의 아쉬운 점은 매년 부상을 당한다는 점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승훈은 “대학 때는 많이 다치기는 했는데 제가 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고,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어서 무리해서 그런 부분(부상)이 많았다”며 “프로에서는 신인이기도 하고, 형들을 보며 배워가야 하는 게 많다. 무리하지 않고 열심히 하더라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몸 관리를 신경 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 중이다”고 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자체 청백전에서 출전해 코칭 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이승훈은 “두 팀으로 나눠서 형들과 시설점검을 겸해 팬들 앞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했다. 내려오자마자 코치님께서 ‘바로 경기를 뛸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며 “코치님이나 같이 뛰는 형들이 ‘하던 것만 하라고, 눈치 보지 말고 하라’고 해서 제가 하던 대로 슛을 쏘고, 2대2를 했는데 쏘는 슛들이 코트가 좋아서인지 잘 들어갔다. 형들이 슛이 좋다고 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몰텐공으로 연습을 많이 했었다. 자신감 있게 던져서 들어갔다”고 했다.
이승훈은 예상했던 지명 순위보다 늦게 뽑힌 건지 아님 빨리 뽑힌 건지 묻자 “살짝 늦었다고 생각했다. 2라운드 중후반에 뽑히고 싶었다. 20순위도 앞에 뽑힌 선수들을 보니까 나에게 적절한 순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발선에 늦게 섰다고 해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더 열심히 해서 앞에 뽑힌 선수들보다 내가 코트에 더 빨리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훈은 “직접 듣지 못했는데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줬다. 처음에 뽑혔을 당시 박유진 코치님과 다른 형들이 ‘왜 이렇게 늦게 남아 있었냐며 늦게 뽑힌 이유가 뭐냐’고 장난을 쳤다. 살짝 감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 합류한 이승훈은 “팀에 와서 운동을 해보니까 (LG) 조상현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이 (동국대) 이호근 감독님 스타일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조상현 감독님께서 저를 보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임재현 코치님, 김동우 코치님은 (고등학교 지도자일 때)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저의 장점과 단점을 아실 거다. 박유진 코치님도 LG와 연습경기에서 저를 유심히 보셨을 거다. LG라는 팀과 이승훈이라는 선수가 부합한다고 여겨서 뽑아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훈과 함께 LG 유니폼을 입은 양준석과 박준형은 연세대 동문이다.
이승훈은 “처음에는 진짜 많이 어색했다. 둘은 많이 알고 친해서 둘이 같이 이야기를 할 때 저는 모르는 게 많았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면 저는 다른 학교라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양준석도, 박준형도 빨리 친해져서 다행이다”고 했다.
이승훈은 “다른 걸 안 바라고 이승훈 하면 모든 사람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했고, 수비와 팀에 필요한 걸 잘 했다는 평가를 듣는 게 진짜 잘 했다는 것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좋은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LG는 16일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승훈은 당장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최근 20순위에 뽑힌 선수 가운데 데뷔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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