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강병현 전력분석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은퇴식은 서울 삼성과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 하프타임에 열렸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체육관을 찾은 강병현 전력분석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 코트 중앙으로 이동해 홈 팬들에게 인사했다.
강병현 전력분석은 2017-2018시즌 종료 후 기승호 등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안양 KGC에서 LG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1-2022시즌까지 고참답게 솔선수범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LG는 강병현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해 지난 시즌 종료 후 전력분석으로 임명했다.
LG 측은 “강병현은 화려함보단 궂은일, 팀을 위해 희생했던 선수다. LG에 큰 귀감이 됐으며, 팀의 중심을 맡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성실함, 팀을 위한 헌신을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은퇴식은 기념영상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LG는 유년기, 학창 시절을 비롯해 프로 데뷔 이후, 대표팀 발탁 등 강병현 전력분석의 주요 커리어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들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었다.

허재 대표이사는 “네가 벌써 은퇴하는 걸 보니 세월이 빠른 것 같다. 선수 시절에 고생도 하고 우승도 경험했는데 앞으로 LG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CC 시절 동료로, 코치로 연을 맺었던 추승균 SPOTV 해설위원 역시 “많이 아쉽겠지만 축하한다. 더 나아가 네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농구를 위해 일했으면 한다. 잘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각각 ‘하킬’, ‘강페니’라 불리며 전성기를 함께한 하승진(전 KCC)도 등장했다. 하승진은 강병현을 향해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첫 번째 농구 인생은 막을 내렸지만 제2의 농구 인생을 응원할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방송인 하하 역시 “그동안 고생했고, 또 고생해라(웃음). 제2의 인생도 화려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한마디를 전했다.
이어 강병현의 아내 박가원 씨와 두 아들도 메시지를 전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잠시 울먹였던 박가원 씨는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함께 폭풍을 지날 때도 있었고 너무 행복할 때도 있었는데 그동안 수고 많았다. 항상 최선을 다하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 존경스러웠다. 아이들도 멋진 아빠의 모습을 기억할 거야. 앞으로 더 멋진 강병현을 기대하고 응원할게”라며 손 하트를 보냈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LG가 준비한 기념액자와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삼성의 주장 이정현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병현 전력분석과 이정현은 KGC 시절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강병현 전력분석은 이어 “경기 준비 열심히 한 선수단이 팬들에게 부상 없이 좋은 성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나도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 사랑하는 와이프도 그동안 농구선수 강병현과 함께하느라 걱정하는 날이 많았다. 이제 다치는 일 없으니 (걱정을)조금 내려놔도 된다. 20년 넘게 뒷바라지해준 가족들, 그동안 나를 지도해준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응원과 격려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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