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벽을 넘지 못해 4강에서 멈췄다. 대신 신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 확률 5%를 받았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에는 확률대로라면 현대모비스가 7~8순위 지명권이 예상되었다. 지명권 추첨이 있기 전 현대모비스가 2라운드에서 지명할 선수로 김동준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지명권 추첨에서 4순위가 나오는 행운을 누렸다. 대신 2라운드 지명권 순위는 13~14순위에서 17순위로 밀렸다. 김동준은 17순위까지 남아 있었고, 현대모비스는 김동준을 선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어 힘든 체력 훈련 등이 아닌 패턴과 수비, 슈팅 중심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김동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할 의사도 있었지만, 1년 더 대학에 머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 그에 비하면 지명 순위가 17순위로 다소 밀렸다.
김동준은 “지명 순위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잘 맞는 팀에 가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고, 현대모비스가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저와 잘 맞는 팀에 왔기에 그게 더 좋다”며 “원래 현대모비스에 굉장히 오고 싶었다. (김현국) 감독님도 저와 현대모비스가 스타일이 잘 맞을 거라고 하셨다. 유재학 감독님, 양동근 코치님 등이 계시기에, 좋은 지도자 밑에서 배울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어서 좋게 여겼다”고 현대모비스 입단을 반겼다.
김동준은 훈련 시작 1시간 전에 양동근 코치에게 수비와 2대2 플레이 등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김동준의 지명 순위가 뒤로 밀린 건 175.2cm라는 신장 영향도 있다. 여기에 슈팅 능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다만, 4학년 1년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다.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에서는 3점슛 성공률 37.5%(6/16)를 기록했고,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나선 50.0%(3/6)를 기록했다.
김동준은 “신장이 아쉽다고 해도 활동량으로 메우면 된다”며 “슈팅은 3학년 때보다 4학년 때 잘 했다. 대학보다 프로에서 운동할 시간 많아서 집중해서 슈팅을 훈련하면 좋아질 거라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님께서 슛을 던질 때 점프를 많이 안 해도 된다고 하시고, 슛 훼이크 후 바로 치고 들어가는 연습을 말씀하셨다. 저는 점프 슛 아닌 세트 슛을 던지기에 3점슛 라인 2~3발 뒤에서 던지라고 하셔서 그렇게 연습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한양대와 경기서 11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연세대를 상대로 33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손목을 다쳐 어시스트에 더욱 치중한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2점 5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경희대가 예선 탈락해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김동준은 MBC배를 언급하자 “대학 때는 팀 사정일 수 있지만, 제가 득점을 해야 하는 위치였다. 중고등학교 때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했고, 어시스트상도 수상했었다. 그래서 패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대학 때는 득점을 많이 한다고 동료를 못 살린 건 반성하는데 MBC배 때 그런 게 잘 되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연세대와 경기서 30-10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었다. 그 다음 동국대와 경기 때 손목이 아파서 슛을 못 던지기 어려웠기에 감독님께서 패스를 빼주라고 하셨다”며 “그 경기 후 감독님께서도 좋아하셨고, 저도 대학에서 가장 좋았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김동준은 “안 갈 거 같은 대학 4년의 시간이 지나가서 기분이 좋다”며 “감독님께서 수비를 중점적으로 팀을 운영하셔서 수비를 많이 배웠다. 부족한 건 프로에서 보완해야 한다.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어서 4년 동안 좋았다”고 경희대 시절을 되돌아봤다.
현대모비스에는 경희대 선배 이현민이 버티고 있다. 이현민은 174cm로 김동준보다 더 작지만, 누구보다 오랜 시간 프로에서 살아남았다.
김동준은 “이현민 형은 몸 관리를 되게 잘 하셨다”며 “같이 연습할 때 따라다니며 물어본다. 그럴 때 공격도, 수비도 잘 알려주신다. 패스 타이밍 등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이현민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플로터다. 김동준도 익혀두면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김동준은 “지금은 시즌 중이라서 배우기 어려운데 휴식기 등 시간이 주어진다면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며 “현대모비스에 뽑힌 다음에 김현국 감독님께서 플로터를 배울 수 있다면 배우라고 하셨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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