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전자랜드, 정영삼·에릭 탐슨 앞세워 ‘골리앗’ KGC인삼공사 격침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0-09 19: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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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다윗의 돌팔매질에 골리앗이 쓰러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첫 맞대결에서 98-96으로 승리했다.

정영삼(14득점 3리바운드)의 회춘포는 매서웠다. 2R 외국선수 중 가장 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에릭 탐슨(18득점 8리바운드)의 골밑 장악력도 대단했다. 전현우(11득점), 김낙현(12득점 6어시스트)의 외곽 지원도 눈부셨다.

우승후보 KGC인삼공사의 패배는 놀라웠다. 전성현(23득점)의 원맨쇼는 눈부셨지만 한 번 내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전성현과 문성곤이 지배한 1쿼터였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KGC인삼공사는 무수한 3점슛 기회를 창출했다. 전성현과 문성곤이 4개를 합작한 그들은 1쿼터를 27-20으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탐슨과 차바위가 분전했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리바운드부터 모든 스탯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

2쿼터는 변준형의 쇼타임이었다. 깔끔한 3점슛과 센스 넘친 어시스트, 더불어 전자랜드의 밀집 수비를 단숨에 뚫어내는 돌파까지 곁들이며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오세근이 버틴 골밑은 난공불락이었다.

전현우의 반격이 빛난 2쿼터 중반, 전자랜드는 외국선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점수차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KGC인삼공사의 폭격을 수차례 막아낸 전자랜드. 1쿼터에 빼앗긴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며 동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재도의 마지막 득점으로 47-45, KGC인삼공사가 근소한 우세를 가져왔지만 분위기는 팽팽했다.

전반 막판,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전반 내내 조용했던 김낙현을 중심으로 탐슨의 저돌적인 골밑 공략이 힘을 발휘했다. 높이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정영삼의 원맨쇼는 전자랜드의 3쿼터를 그대로 설명했다. 북치고 장구까지 치며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마음껏 요리했다. KGC인삼공사도 잠자코 지켜보지 않았다. 함준후의 3점포, 클락의 연속 득점으로 재추격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고 간 3쿼터. KGC인삼공사가 80-79로 전세를 뒤집으며 마무리했다.

승부처가 된 4쿼터는 매 순간이 뜨거웠다. 탐슨과 이대헌이 버틴 전자랜드, 전성현과 오세근이 나선 KGC인삼공사의 정면 승부가 불을 뿜었다.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세가 계속된 가운데 운명의 갈림길은 곧 등장했다.

전자랜드는 단단했다. KGC인삼공사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자신들의 공격을 해냈다. 운명의 시간은 점점 다가왔다. 전자랜드는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수차례 잡아내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집중력을 잃은 KGC인삼공사. 전자랜드는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결국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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