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패배 속에서도 빛난 정효근 “제대 후, 전자랜드의 가치 올리겠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9-24 2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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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곧 전자랜드로 돌아갈 정효근이 이를 악물었다.


상무는 2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부산 KT와의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4-110으로 패했다. 오랜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상무였지만, 예선 2전 전패로 일찍이 짐을 싸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상무가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정효근이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으며 앞선의 리딩까지도 소화했던 그는 이날 KT를 상대로 1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4일 전 오리온과의 첫 경기에서도 17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대회 일정을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정효근은 “1년 동안 대회가 없어서 지루하기도 하고, 경기가 너무 뛰고 싶었다. 이런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준비가 미흡했지만, 항상 병장들은 물론 신병들까지 부상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효근은 2021년 1월 11일 제대예정으로, KBL 무대로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 그간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농구적으로는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 지난 시간을 돌아본 정효근은 “평소에 점프슛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습했던 것 만큼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제대하고 나면 시즌 때 미드레인지 게임, 3점슛 등 공격적인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갈 전자랜드는 상황이 결코 녹록치 못하다. 전자랜드가 지난 8월 20일 KBL 제26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제1차 이사회를 통해 2020-2021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할 의사를 비췄기 때문. 현재 전자랜드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물론 정효근까지 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새로운 인수기업을 찾을 수 있다.

입대 전 유도훈 감독과의 기억을 먼저 되살린 정효근은 “군대 가기 전에는 유도훈 감독님이 사석에서도 자주 혼내셨는데, 지금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렇다고 내가 에이스로서 20~30점씩 넣을 수는 없다.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기둥같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앞서 말한 공격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성숙하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팀 소식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일반 회사원도 회사가 부도나면 걱정이 되지 않나. 사무국과 KBL에서 잘 해결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러려면 제대 후에 우리 팀의 가치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시즌 전부터 잡음이 많지만,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이러한 여건이라도 선수들이 각자의 능력을 증명했으면 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에 만족할 수는 없다. 정효근은 남은 군 복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 D-리그가 끝난 이후에 연습경기를 딱 두 번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그래서 이번 컵대회 때는 나에게 오는 협력 수비에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 간결하게 처리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제대할 때까지 꼭 완성하도록 하겠다”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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