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98-96으로 승리했다.
대이변이었다. 2020-2021시즌 전망으로 보면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는 극과 극이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2쿼터 후반, 분위기를 가져온 전자랜드가 끝내 굳히기 승리를 거뒀다.
유도훈 감독은 승리 후 “인&아웃 싸움에서의 승부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우리는 초반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적응하는 순간부터 치고 나갔다. 공격 리바운드로 인한 실점 허용을 막고 얼 클락의 파울 트러블을 최대한 유도했다”라며 “승리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 반드시 보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정영삼이었다. 3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친 그는 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 김지완의 공백이 클 것이라고 봤다. 다행히 (정)영삼이가 주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준 것 같다. 3쿼터 때 보여준 공격력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잘 나와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낙현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반 내내 부진했던 그가 후반에 제 모습을 되찾으며 전자랜드도 함께 날아오를 수 있었다.
“(김)낙현이가 성장해야 하는 방향, 그 부분이 후반에 잘 나온 것 같다. 본인의 공격도 중요하지만 동료를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 내심 득점도 좋지만 어시스트 1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유도훈 감독의 말이다.
헨리 심스, 에릭 탐슨 역시 이날의 화두였다.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제 역할을 해내며 승리의 초석을 쌓았다.
유도훈 감독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화려함보다는 골밑에서의 우직함을 장점으로 한 선수들이다. (헨리)심스는 상대 빅맨을 상대로 자주 나올 것이다. (에릭)탐슨이 잘해줬지만 심스도 잘해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바랐다.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를 챙긴 유도훈 감독. 하지만 그는 오늘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흐름과 분위기다. 단순히 오늘 1승을 챙겼다고 해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기회일수록 많은 선수들이 더 잘 뛰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방향성을 잘 이어간다면 앞으로의 일정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한 경기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그저 우리가 가려고 하는 방향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비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재도, 변준형의 상대적 부진도 아쉬웠다. 김승기 감독 역시 “(이)재도와 (변)준형이가 팔을 제대로 못 펴더라(웃음). 농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아직 이런 경기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박)지훈이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상무로 떠났다. 결국 내 잘못이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 신중했어야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 줄을 몰랐다”라고 밝혔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났지만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우승후보다. 김승기 감독은 지금의 패배가 더 나은 미래가 될 원동력이라고 바라봤다.
“(문)성곤이와 (변)준형이가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걸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다만 우리는 패배했지만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모든 선수들의 어깨에 든 힘이 다 풀렸을 것이다. 편하게 가야 한다.”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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