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루디 고베어(28, 216cm)와 니콜라 요키치(25, 213cm), 두 유럽 출신 빅맨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뜨겁다.
유타 재즈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1라운드 덴버 너게츠와의 3차전에서 124-87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유타는 출산 휴가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마이크 콘리가 3점슛 7개 포함 2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콘리 못지않게 이날 유난히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다. 유타의 주축 센터 루디 고베어다.
이번 시리즈는 양 팀의 올스타 센터 루디 고베어와 니콜라 요키치의 자존심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유럽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베어는 프랑스, 요키치는 세르비아 국적이다. 1, 2차전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 없는 활약을 펼친 가운데 3차전에서는 선배 고베어가 후배 요키치를 완전히 지워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언제나 그랬듯 선발 센터로 출전한 고베어는 32분 동안 2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덴버 골밑을 폭격했다. 고베어가 올린 24득점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
공격에서 적극성이 유난히 돋보인 하루였다.
고베어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가져가며 요키치를 압도했다. 첫 득점을 덩크슛으로 신고한 고베어는 이어진 공격에서 동료들과 두 차례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1쿼터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요키치를 상대로 왼손 훅슛으로 득점을 올려 중계진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베어는 요키치에게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픽-앤-롤, 박스 아웃, 스틸 등으로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고베어가 골밑에서 요키치를 잘 견제한 덕분에 요키치는 골밑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없었다. 힘에서 밀린 요키치는 페인트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대부분의 슛 시도가 외곽으로 밀려났다.
요키치는 이날 15득점을 올렸는데, 페인트존 득점은 단 4득점 뿐이었다. 야투 성공률과 코트 마진은 각각 46.5%(6/13)와 –21을 기록했다. 왜 고베어가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경기가 끝난 뒤 요키치는 고베어와 매치업에 대한 질문에 "나는 좋은 슛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그저 슛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고베어는 리그 최고 수비수이다. 또 그는 훌륭한 선수다. 나는 내가 단지 슛을 놓쳤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가 이날 승리로 시리즈 2승을 선점한 가운데 양 팀을 대표하는 빅맨인 두 선수 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시리즈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패한 덴버는 4차전마저 내준다면 내준다면 더욱 수세에 몰릴 수 있기에 덴버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승부다. 따라서 팀의 중심인 요키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과연 요키치는 3차전 고베어에게 짓밟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혹은 고베어가 3차전 보여준 공수 맹활약을 계속 이어나갈지 양팀 간의 4차전은 오는 24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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