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성공’ SK 가드진, DB 에이스 두경민 침묵시켰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0-18 20: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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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SK 가드들이 문경은 감독의 주문에 부응했다.

서울 SK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8-72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SK는 원주 원정 6연패 사슬까지 끊어내며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문경은 감독이 내놓은 작전의 승리였다. 경기 전 만난 문 감독은 “오늘 경기는 두경민에 대한 수비에 달려있다. 1쿼터부터 최성원, 배병준, 변기훈, 양우섭을 2분씩 모두 활용해 두경민이 공도 잡기 힘들게 수비하라고 했다. 박스 앤드원의 형식인데, 상대적으로 김선형이 여유롭게 공격을 하면서 두경민의 득점은 줄여야한다. 사실 비정상적인 수비다”라고 DB를 상대할 대비책을 밝혔던 바 있다.

그리고 이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1쿼터에 문경은 감독이 말한 4명의 가드가 모두 출전했고, 두경민은 6분 58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4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림을 돌아나왔다.

두경민 봉쇄 작전은 1쿼터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때로는 김선형과 위치를 바꾸면 전체적으로 SK의 앞선은 두경민을 숨막히게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두경민은 32분 25초의 긴 시간을 뛰면서도 11득점(3점슛 2/10) 4어시스트에 그쳤다. 국내선수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던 두경민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SK의 작전은 완벽하게 먹혀들었다.

반면, DB의 앞선에서는 쌍포를 이루는 허웅도 11득점에서 레이스를 멈췄고, 맹상훈과 김영훈은 무득점에 그쳤다. 양 팀 모두 높이를 맡아줄 빅맨진에서는 부상 이탈이 있었던 걸 고려하면, 결국 가드진 매치업이 승패를 좌우했다.

승리 후 인터뷰실을 찾은 문경은 감독도 “1쿼터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거란 건 예상했지만, 그래도 작전대로 두경민을 막아냈다. 가드진 5명이 다 임무수행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에너지 넘치게 뛰어줘서 듬직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K는 문경은 감독의 말을 빌면 현재 ‘플랜 B’ 상태다. 지난달 군산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부터 주축 선수들의 상태가 완전치 않아 가드진을 중심으로 한 스몰라인업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그 작전이 다시 한 번 먹혀들어간 SK가 다음 일정인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 SK와 KCC 모두 앞선 자원이 풍부하기에 이 매치업에도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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