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첫 맞대결에서 11득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85-77,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2020-2021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와의 경기 이전까지 평균 39분 18초 출전 기록을 세우며 오리온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재증명했다.
부산 KT와의 3차 연장이 있기에 이승현의 평균 출전시간이 큰 폭으로 올라간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KT 전을 제외하더라도 이승현의 평균 출전시간은 35분 31초에 육박한다.
혹사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수준의 평균 출전시간이다. 하지만 이승현을 제외하면 특별한 대안이 없는 오리온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제프 위디가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경기들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았다. 골밑 수비가 약한 디드릭 로슨의 옆에서 넓은 공간을 사실상 홀로 지켜냈다. 물론 위디가 돌아온 후에도 그의 존재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LG와의 경기에선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한 오리온의 선봉을 맡았다. 이대성이 홀로 고군분투한 오리온은 3쿼터부터 이승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LG의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속공 상황에서의 참여, 정확한 점프슛, 깜짝 돌파 등 이승현은 다양한 모습으로 현장을 찾은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날 이승현의 출전시간은 35분 18초. 그보다 오랜 시간 코트에 서 있었던 선수는 없었다.
강을준 감독은 이런 이승현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미 경기 전부터 “팀에서 가장 냉철한 선수, 언제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강을준 감독의 신뢰는 이승현을 춤추게 했다. 골밑 수비가 취약한 LG는 두목 호랑이의 폭정을 막아낼 수 없었다.
이승현은 커리어 내내 3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19-2020시즌 잠시 29분대를 유지했던 때를 제외하면 그는 매번 가장 오랜 시간 오리온을 지켜낸 선수였다.
KBL 역사상 국내선수 중 평균 출전시간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서장훈이다. 경기당 33분 11초를 기록하며 가장 가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승현은 LG 전까지 포함해 평균 33분 10초로 서장훈의 뒤를 잇고 있다. 그가 지금의 몸 상태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새 역사를 쓸 가능성 역시 높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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