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의 변신’ 워니에 맞선 프림, 데뷔 최다 26점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5 20: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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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컵대회에서 시한폭탄 같았던 그 ‘반칙왕’이 맞나 싶다. 게이지 프림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상을 수상한 자밀 워니와 대등하게 맞서며 현대모비스의 첫 2연승에 기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7-8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 체제 후 첫 2연승을 질주하며 3승 1패를 기록, 공동 2위를 유지하며 1위 안양 KGC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점 3점슛 6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와 더불어 프림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프림은 KBL 데뷔 후 최다인 26점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현대모비스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두근을 자랑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변수를 맞았다. 선발 출전한 저스틴 녹스가 자밀 워니와의 몸싸움에서 고전, 1쿼터 7분 40초 만에 3파울을 범했다. 아바리엔토스의 화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현대모비스로선 예상보다 빠른 타이밍에 나온 파울트러블이었다.

전화위복이었다. 교체 투입된 프림은 1쿼터 막판 킥아웃 패스를 통해 아바리엔토스, 서명진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5-13으로 달아나며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프림의 진정한 진가는 이후 발휘됐다. 2쿼터에 9개의 야투 가운데 7개를 넣는 등 15점 4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리온 윌리엄스에게 4개의 3점슛을 허용했지만, 적어도 골밑장악력만큼은 프림이 한 수 위였다. 프림은 추가자유투도 한 차례 얻어내는 등 총 15점, 자신의 한 쿼터 최다득점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5일 수원 KT전 2쿼터 13점이었다.

프림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쿼터에 또 다시 추가자유투를 얻어내며 워니에 맞불을 놓았다. 프림은 3쿼터에 11점을 더해 3쿼터까지 총 26점, 일찌감치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역시 15일 KT를 상대로 작성한 17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연속 5점으로 시작한 이후에도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2연승을 질주했다.

연습경기, 컵대회에서 프림의 모습은 그야말로 ‘반칙왕’이었다. 힘을 앞세운 몸싸움을 넘어 종종 불필요한 충돌도 일삼았다. 컵대회에서는 판정에 흥분, 벤치에서 유니폼과 수건을 찢으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프림은 컵대회에서 4경기 모두 파울아웃되는 흑역사를 남겼다.

“우리 팀과 팬, KBL은 너를 존중하는데 너는 왜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건가.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우린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조동현 감독의 메시지가 통한 걸까. 프림은 시즌 개막 후 기대했던 골밑장악력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의 선두권 도약에 기여했다.

물론 4쿼터 초반 오재현에게 자칫 U파울이 불릴 수도 있었던 파울을 범했던 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이어 워니에게도 파울, 4파울에 몰려 벤치로 물러났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유효한 셈이다. 프림이 ‘반칙왕’이라는 오명을 딛고 위력의 게이지를 끌어올린다면,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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