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 문정현(24, 194cm)은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작성했다. KT는 KCC를 68-64로 꺾고 정규리그 33승 21패(4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KT가 3위를 차지하려면 이날 KT가 KCC를 이기는 것에 더해 동 시간 펼쳐진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져야 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승리했기에 KT의 3위는 좌절됐다.
KT는 전반을 안정적으로 앞섰다. KT보다 더 많은 2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투지의 KCC를 상대로 전반에 속공 13점을 치고나갔다. 1쿼터에 9점을 올린 레이션 해먼즈, 2쿼터에 7점을 올린 문정현이 돋보였다.
그러나 3쿼터 시작 후 약 5분간 무득점에 그치며 KCC에게 0-9 런을 허용, 크게 휘청인 뒤 49-52로 뒤진채 4쿼터를 맞았다. 이후 원포제션 경기가 지속됐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KT가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문정현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인데 홈 팬들앞에서 승리해서 좋다. 그런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감을 남겼다.
KT가 불과 몇 경기 전까지만 해도 2위를 노렸지만, 최근 2연패로 불발됐기 때문. 문정현은 "연패를 하면서 힘이 다 빠졌다. 조던 모건도 부상으로 빠지고 체력을 다 써서 후회는 없는데, 아쉬울 뿐이다"고 멋쩍게 웃었다.
202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문정현은 이날을 끝으로 두 번째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출전 시간(평균 16분 17초->27분 2초)과 득점(평균 4.7점->7.7점)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일궜다.
"조금 더 성숙해진 마인드라고 할까(웃음).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좋아졌다. 다른 사람들이 아닌 팀원들 이야기만 듣게 되고, 발전했다고 생한다"고 문정현은 이야기했다.
송영진 감독은 문정현을 두고 "차근차근히 잘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함과 동시에 "그래도 내 기준에는 아직 정현이가 해줘야 할 게 너무 많다(웃음). 더 배워나가면 좋을 거다"라고 다재다능한 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12일 가스공사(5위)와 플레이오프 6강 첫 맞대결을 치른다. 문정현의 의지는 결연했다.
"(가스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리가 밀리는데, 그래도 전부 아깝게 진 경기여서 무서울 게 없다.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직전 2연패가 있었고 이 날 역시 후반 불안했던 승부를 벌였기에, 분명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시 잡고 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문정현도 동의했다.
그는 "우리가 좋을 땐 좋은데 한 번 벌어지면 쭉 넘겨주는 걸 잡아야 한다"고 짚은 뒤 "모건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많이 안 남았지만 수비를 더 보완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상대도 지쳐서 4쿼터까지 가면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6강부터 하는 게 잘됐다. 오랜만에 경기를 하면 우리는 감이 죽는다"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인 문정현은 "죽었다 생각하고 차근차근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겠다. 온 몸을 불사지를 예정이다"고 강렬한 예고 멘트를 날렸다.
문정현과 KT가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씻고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다가오는 플레이오프를 주목해보자.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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