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었던 문성곤의 윗몸일으키기, 숨은 사연은?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3 2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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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문성곤(29, 196cm)이 지닌 에너지는 KGC의 상승세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조각이었다. 단독 1위 수성이 걸린 일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역전승에 기여했다. 더불어 뜬금없는 윗몸일으키기로 관중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안양 KGC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84로 승리했다. 1위 KGC는 3연승을 질주,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오마리 스펠맨(2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더불어 문성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선발 출전한 문성곤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분 55초를 소화하며 1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기여했다. 3쿼터 중반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 3점슛을 터뜨리는 등 총 2개의 3점슛, 1블록슛도 곁들였다.

문성곤은 경기종료 후 “계속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 좋다. 승패를 떠나 조직력을 맞춰가는 과정인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잘 맞아들어가고 있다. 그 부분이 더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패했다면, KGC는 DB에 공동 1위를 넘겨주게 되는 일전이었다. 하지만 KGC는 뒷심을 발휘, 단독 1위를 수성하는 한편 팀 역사상 첫 1라운드 7승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8-2009시즌(당시 KT&G),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에 기록한 6승이었다.

문성곤은 이에 대해 묻자 “개막 4연승도 팀 역사상 첫 기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그만큼 팀이 잘 나가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도 있었다. 문성곤은 경기 초반 오세근의 골밑득점을 돕는 패스를 한 후 상대와 충돌, 코트에 넘어졌다. 이후 뜬금없이 윗몸일으키기를 시도하며 관중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안겼다.

NBA 리거, 외국선수 등 개성 강한 선수들이 종종 선보이는 장면이다. 이들은 상대와 충돌 후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를 시도하며 “나 괜찮다”, “이 정도쯤이야!” 등의 메시지를 던지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곤 한다.

문성곤은 이에 대해 전하자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 예전부터 ‘팀에 민폐 끼치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하며 경기에 임하는 편이었다. 나 스스로 긴장을 풀기 위해 즉흥적으로 생각나서 한 행동이었다. 다른 의미는 없었다”라며 웃었다.

문성곤은 이어 “팀이 1위에 있지만 아직 1라운드도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FA가 된다고 해서 공격에 욕심을 내진 않을 생각이다. 있는 그대로 감독님, 코치님들이 지시하는 부분을 잘 이행하는 데에만 신경쓰며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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