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이 어때서?’ 여전했던 양희종의 존재 가치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8 21:32: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득점은 없었지만, KGC가 역전승을 거두는 데에 있어 밑거름 같은 활약상이었다. 캡틴 양희종(38, 194cm)이 수비를 통해 여전한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안양 KGC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3-79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1위 KG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오마리 스펠맨(23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과 대릴 먼로(1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면, 수비의 중심에는 양희종이 있었다. 양희종은 오세근을 대신해 4쿼터 내내 코트를 누비는 등 총 18분 12초를 소화하며 2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2점슛 1개, 3점슛 3개 등 야투 4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으나 득점이 농구의 전부는 아니다. 양희종이 증명했다. 양희종은 4쿼터에 앞선 수비를 맡으며 스틸에 이은 속공 찬스를 만드는가 하면, 골밑에서의 협력수비 역시 부지런히 임했다. 2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이 4쿼터에 나온 기록이었다. 또한 양희종이 코트에 있을 때 팀 득점 마진은 +14점이었다. 양희종이 경기에 끼친 영향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록이었다.

18분 12초는 양희종의 올 시즌 개인 최다 출전시간이었다. “너무 치열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치르는 줄 알았다”라며 웃은 양희종은 “우리만 만나면 컨디션이 좋아지는 건지 지난 시즌 LG에게 유독 약했다(1승 5패). 국내선수, 외국선수 모두 다음 경기 생각하지 않고 오늘(28일) 경기에 쏟아붓자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후배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나는 후배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KGC는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첫 개막 4연승을 질주하는 등 개막 후 6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이 역시 전신 KT&G, SBS 시절 포함 처음이었다.

양희종은 “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감독님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편하게, 신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도 스타일이고 활기도 넘친다. 오늘 경기 전 먼로가 코칭스태프와 스태프, 선수단에 커피를 돌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양희종은 이어 “경기에 투입되는 거나 몇 분을 뛰는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저 팀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 벤치에 있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거기에 집중하며 후배들을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KGC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마흔을 앞둔 FA 양희종과 3년 재계약을 맺은 배경이었다.

#사진_정을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