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G 연속 한 자리 득점, 그럼에도 변치 않는 타마요의 가치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21: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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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득점이 전부가 아니다. 최근 야투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칼 타마요(25, 202cm)가 3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쳤지만, 수비와 어시스트를 통해 LG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창원 LG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0-62로 승리했다. 2연승 및 삼성전 6연승을 이어간 1위 LG는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3라운드 내내 단독 1위를 유지했지만, 조상현 감독은 3라운드 막판에 예기치 않은 고민과 마주했다. 타마요의 공격력이 급격히 가라앉은 것. 타마요는 1라운드 18.7점, 2라운드 17.9점에 이어 3라운드는 12.6점에 그쳤다. KBL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치른 지난 시즌 1라운드(10.1점) 이후 가장 낮은 평균 득점이었다. 삼성전에 앞서 최근 2경기 기록은 3.5점 야투율 16.7%(3/18)에 불과했다.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는 개인 최다 실책(7개)도 범했다.

조상현 감독은 타마요에 대해 “고민이다. 실책은 많아졌는데 야투율은 떨어졌다. 일단 외국선수 수비로 버텨주긴 하는데…. 지친 건 아니다. 오히려 투입하지 않으면 아쉬워한다. 3라운드 들어 상대 팀의 대처가 바뀌었다. 픽게임을 비롯해 트랩, 스위치 등 상대의 수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타마요는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25분 39초 동안 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물론 득점이 농구의 전부는 아니다. 경기 초반 앤드류 니콜슨(2점) 전담 수비에 나서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케렘 칸터와도 몸싸움하며 아셈 마레이의 부담을 덜어줬다. 4쿼터 초반에는 야투 실패 후 직접 공격 리바운드, 마이클 에릭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돕기도 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당근을 주지 않는다. 말도 아니고…(웃음)”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조상현 감독답게 호평만 내린 건 아니지만, 타마요가 보여준 수비력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이름값에 비하면 제 컨디션은 아니지만, 외국선수들을 막은 게 도움이 됐다. 공격 외에 수비, 리바운드 등 코트 밸런스라는 것도 있다. 개인 컨디션은 빨리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생각이 많았다.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줘야 한다는 점을 고민하다 보니 야투율도 떨어졌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야투율은 곧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최근 경기력을 돌아본 타마요는 “그래도 팀으로 뭉쳐서 이길 수 있었다. 조직력을 토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협력수비에도 슬기롭게 대처했다. 6어시스트는 타마요의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타마요는 “상대가 협력수비를 펼치다 보니 나에게 찬스가 많이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동료들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을 병행하는 가운데에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1라운드 7승, 2라운드 6승에 이어 시즌 일정의 반환점을 도는 3라운드에도 7승을 수확하며 통산 2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항해를 이어갔다.

타마요는 “반환점을 1위로 통과했다는 건 팀으로서 의미가 깊은 성과다. 무엇보다 선수들 모두 큰 부상 없이 3라운드를 마쳤다. 새해에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 물론 정규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재와 같은 기세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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