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10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 훕스 돔에서 열린 치바 제츠와의 2023-2024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69-72로 패했다.
챔피언스위크 형식으로 치러진 초대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SK는 사상 최초로 홈앤어웨이에 이은 파이널 포 형식으로 치러진 대회 역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SK에겐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이 주어졌다.
SK는 전반 8점에 그쳤던 자밀 워니(22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후반에 화력을 발휘했고, 안영준(18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리온 윌리엄스(15점 8리바운드 2스틸)도 제몫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토가시 유키(22점 3점슛 4개 7어시스트)를 막지 못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토가시는 MVP로 선정됐다.
파트너십을 맺어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친선대회를 치르고 한 팀들이었지만, 승부는 승부였다. 전반부터 팽팽한 혈투가 펼쳐졌다. SK는 귀화선수 포함 사실상 외국선수 3명이 동시에 출전한 치바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2쿼터 중반 6점 차로 뒤처졌지만, 오재현과 최원혁을 앞세운 압박수비로 반격에 나섰다.
팀컬러가 살아난 SK는 2쿼터 막판 연달아 3개의 속공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동점으로 맞선 2쿼터 종료 직전 토가시에게 3점슛을 내줘 34-37로 전반을 마쳤지만, 충분히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10분을 지배한 쪽은 SK가 아닌 치바였다. SK는 4쿼터를 3-9 런으로 시작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스텝백 3점슛, 돌파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뽐낸 토가시를 막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워니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도 잠시, 토가시에게 곧바로 역전 3점슛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에는 돌파를 시도한 재비어 쿡스에게 자유투를 내줘 격차가 4점까지 벌어졌다. SK는 이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우승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는 한 방은 만들지 못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