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정다윤 인터넷기자] 정관장이 기적 같은 반등을 완성하며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양 정관장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원주 DB를 78-67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5승 29패 6위에 오른 정관장이 마지막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장 박지훈(30, 182cm)이 10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6점 10리바운드, 디온테 버튼이 14점 7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을 두고 피 튀기는 경기를 펼쳤다. 정관장은 4쿼터 초반까지도 DB에 근소한 리드를 허용하는 등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버튼이 5분간 12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하비 고메즈와 김영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지훈은 36분 동안 꾸준히 득점을 쌓아 올리는 한편,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도 팀에 헌신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훈은 “원정경기였고, DB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장난 아니었다. 선수들도 긴장했지만 전반부터 계속 적은 점수 차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적과도 같았다. 정관장은 한때 10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내려앉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으며 후반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박지훈은 “당시 꼴찌하는 게 너무 싫었다. (김)종규 형이 오면서 ‘등수를 하나씩 올리면 회식을 하자’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정말 돌아가면서 맛있는 걸 쏘니까 등수가 하나씩 올라갔고, 결국 반등의 계기가 됐다. ‘꼴찌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플레이오프까지 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치킨을 쐈다. 그리고 올라가면서 '잘하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다녀오고 나서 경기력이 좋았고, 하나씩 풀려가면서 진짜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장으로서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팀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 주장을 맡으며 책임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더 신중해졌다. 내 농구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변준형의 부상으로 팀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지훈은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았다. 그는 모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특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승희의 활약을 언급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지훈은 “(변)준형이의 자리는 크다고 생각한다. 3쿼터 잠깐 들어왔던 (이)우정이, (김)경원이, (한)승희 등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 그 덕분에 승리를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승희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제대하고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은데, 많은 노력과 준비로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승희가 개인적으로 상을 하나 받았으면 좋겠다.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이 앞서 “울컥했다”고 전한 바 있는 감정을 묻자, 박지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우승했을 때도 너무 좋았지만,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낀 것 같다. 나도 울컥했다. 잊지 못할 시즌이다.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_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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