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김민구(29, 190cm)가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김민구가 활약한 현대모비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82-79로 승리하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LG와 함께 7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이날 경기서 김민구는 18분 28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전방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6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히는데 앞장섰다.
“1승 하기 너무 힘드네요”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연 김민구는 “이전 두 경기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스스로 실망도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도 고참 형들을 필두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즐겁게 하자고 했다. 그래도 마음처럼 잘 안될 때가 많더라.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DB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김민구는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할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DB와의 경기는 내 스스로 너무 부끄러운 경기였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도 없고, 책임감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서)명진이나 (김)국찬이한테 자꾸 미루다가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내 자신이 너무 창피해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후배들과 나를 지지해주는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김민구의 말이다.
지난 두 경기와 달리 김민구는 이날 제 포지션인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마음껏 코트를 누볐다. 수장의 배려 속에 원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낸 그는 “감독님이 2번(슈팅가드)으로 나가서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뛰라고 하셨다. 또 (이)현민이 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오늘도 해서는 안 되는 실수가 있었다. 너무 의욕이 앞서다 보니 그런 모습이 나왔다. 감독님께서도 흥분하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강조하시는 만큼 내 자신을 억누르면서 좀 더 자신 있게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두 팀 모두 야투 성공률이 50%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인 현대모비스는 결정적인 순간 김민구의 득점으로 승부처에서 웃을 수 있었다.

김민구는 “책임감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 싫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활기차게 임하려 했다. 벤치에 있는 팀원들도 너나할 것 없이 자신감을 북돋아준 덕분이다. 내가 한 골을 넣으면 마치 자기가 넣은 것처럼 좋아하더라. 내겐 그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사실, 이겼으니깐 다행이라 생각한다. 만약 졌다면 오늘도 잠을 설쳤을 거다. 매번 이길 순 없지만,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팀원들을 믿고 상승세를 탄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승부처를 돌아봤다.
힘겹게 승리를 챙긴 현대모비스는 아직 승리가 없는 고양 오리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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