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베테랑 대거 수집한 레이커스, 통산 18번째 우승 타이틀을 정조준하다

최설 / 기사승인 : 2021-08-29 2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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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을 맞아 LA 레이커스가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곳곳에 흩어져있던 베테랑들을 한데 모아 완전히 새로운 팀을 꾸리고 있다. 수준급의 베테랑들이 LA로 대동단결해있는 상태로 이 작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우승이다. 하나 된 목표로 뭉친 레이커스 군단이 과연 팀 통산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지 궁금하다.

부상에 발목 잡힌 2020-2021시즌

2020-2021시즌을 앞두고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레이커스의 전망은 밝았다. 우승 주역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건재했고, 리그 최고 식스맨 자원인 데니스 슈로더와 몬트레즐 해럴도 팀에 새롭게 합류하며 전력을 더욱더 끌어올렸다. 2월 중순까지 22승 7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며 순항했다.

하나, 그렇게 잘나가던 레이커스에게도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비스와 제임스가 차례로 쓰러지며 조금씩 무너져 버리기 시작한 것. 제임스는 오른쪽 발목, 데이비스는 아킬레스부터 종아리, 사타구니까지 부상이 연이어 터지며 고통에 시달렸다.

이에 데이비스는 2년 차 이후 가장 낮은 개인 성적(21.8점 7.9리바운드 3.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72경기 중 36경기를 결장했다. 제임스 역시 시즌 중반서부터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예전 같지 않은 건강 회복력을 보였다. 3월 중순부터 단 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27경기를 쉬었다. 이렇게 팀의 원투펀치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은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들었고, 레이커스는 점차 순위가 내려가면서 컨퍼런스 7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이후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다행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레이커스였지만, 바로 다음 상대인 피닉스 선즈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결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슬픔을 받아들여야 했다.

오프시즌 무브

이러한 실패의 아픔이 컸던 탓일까.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데리고 우승 반지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레이커스가 이번 오프시즌을 공격적으로 임했다. 그 첫 시작으로 ‘돌격대장’ 러셀 웨스트브룩을 워싱턴으로부터 영입해온 레이커스는 반대급부로 카일 쿠즈마, 켄타비우스 코드웰-포프, 몬트레즐 해럴을 내주며 변화를 꽤 했다. 이는 다소 레이커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움직임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슈퍼스타 웨스트브룩을 데리고 옴으로써 먼저 확실한 '빅3'를 구축하는 데 힘을 쓰는 듯했다.

그리고 이 생각은 맞았다. 지난 시즌 외곽에서 좋지 않은 생산성을 보인 레이커스는 재빠르게 트레버 아리자, 웨인 엘링턴, 켄트 베이즈모어와 같은 외곽 공격에 능한 선수들과 손을 맞잡으며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지난 시즌 매 경기 1개 이상씩 3점슛을 터트리며 40% 가까운 적중률을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계속해서 달렸다. 한 시즌 만에 다시 드와이트 하워드를 팀에 불러들여 데이비스의 부담감을 덜은 레이커스는 이번엔 제임스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절친 카멜로 앤써니까지 팀에 깜짝 합류시키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팀의 네임밸류가 최고조로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연이어 마이애미의 돌풍 켄드릭 넌과 샬럿의 유망주 말릭 몽크까지도 알짜배기로 데려오는 데 성공한 레이커스는 팀의 신구 조화까지 맞추려는 노력도 보였다.

※ 영입선수 3점슛 성공률(2020-2021시즌)
트레버 아리자 – 35%(1.7/4.8)
웨인 엘링턴 – 42.2%(2.5/6)
켄트 베이즈모어 – 40.8%(1.1/2.7)
카멜로 앤써니 – 40.9%(1.9/4.7)
말릭 몽크 – 40.1%(2/5)

하지만 이들의 진짜 무서운 점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계약 규모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미니멈 계약으로 레이커스에 합류하며 페이컷을 했다. 모두가 우승을 바라보며 1년을 바쳤다. 따라서 15인 로스터에는 아직도 3자리가 더 남은 상황에서 레이커스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반지원정대의 동참 인물을 물색 중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연어, 러셀 웨스트브룩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히트작은 단연 웨스트브룩의 레이커스행이다. 웨스트브룩은 LA에서 나고 자라 대학(UCLA) 시절까지 줄곧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내왔다. 따라서 자신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웨스트브룩은 마침내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웨스트브룩은 현재 레이커스의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다. 최고의 트랜지션 공격수이자 코트 내에서 전방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웨스트브룩은 ‘Mr.트리플더블’라고 불릴 만큼 다재다능하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22.2점 11.5리바운드 1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따라서 그가 코트 위에 있으면 모든 지역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제임스의 의존도가 높은 레이커스에 또 다른 해결사 역할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제임스가 코트에 나설 때와 안 나설 때 레이커스는 각각 +6.4와 –1.2의 코트 마진을 기록했다. 차이가 무려 7.6이나 낫다. 따라서 평균 20+점씩을 해주는 웨스트브룩이 가세한다면 이러한 점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웨스트브룩의 팀 적응과 마인드 셋(Mind set)이다. 그의 활약에 따라 레이커스의 성적도 많이 좌지우지될 예정이기에 언제 불거져 나올지 모르는 그의 볼에 대한 사랑은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팀 케미스트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지난 2년간 크게 수그러들었다.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까지 도달했다. 지난 두 시즌에 걸쳐 제임스 하든과 브래들리 빌과 같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온 웨스트브룩은 젊었을 때의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많이 지워나간 상태다. 오히려 매년 팀을 옮겨 다니며 최고의 파트너를 찾아다녔다.

이제 그의 나이 만 32세다.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목표를 확인한 동료들과 더 이상의 이권 다툼은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홈타운에서의 해피엔딩만을 꿈꾸고 있다.

2021-2022시즌 전망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그들의 전망은 밝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외곽 공격진을 과감히 뜯어고치며 새롭게 앤써니, 엘링턴, 넌, 몽크, 아리자를 품에 안았다. 그들은 더 이상 레이커스를 3점라인 밖에서 머뭇거리는 팀으로 만들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로스터를 새롭게 탈바꿈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로 대거 바꾼 레이커스는 압박감이 심한 플레이오프에서 그 위력을 떨칠 수 있게 되는 노련미까지 더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매우 뜨겁다.

다만 한 가지 불안 요소로 부상을 꼽을 수 있다. 테일런 홀튼-터커와 넌, 몽크 이 세 선수를 제외하면 레이커스의 대다수 선수들은 프로경력이 1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9년 차 데이비스마저도 함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 선수 평균 연령 비교(2021년 8월 29일 현재)

2020-2021시즌 : 평균 29.2세
2021-2022시즌 : 평균 31.1세

이에 따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30대가 넘은 노장들로 가득 찬 레이커스는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매번 체크가 필요하며 확실한 자기 관리가 시즌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레이커스는 이미 지난 시즌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무너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반복돼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제임스-데이비스로 이어지는 막강 빅3를 구축해 차기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불리고 있다. 동시에 60년 전 추월당했던 NBA 챔피언십 타이틀 레이스에서 이번에는 마침내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17회)을 꺾고 레이커스는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고자 한다.

레이커스 선수단 변화

IN
러셀 웨스트브룩(트레이드)
트레버 아리자(FA)
웨인 엘링턴(FA)
드와이트 하워드(FA)
켄트 베이즈모어(FA)
카멜로 앤써니(FA)
말릭 몽크(FA)
켄드릭 넌(FA)

OUT
카일 쿠즈마(워싱턴)
몬트레즐 해럴(워싱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워싱턴)
안드레 드러먼드(필라델피아)
마키프 모리스(마이애미)
데니스 슈로더(보스턴)
알렉스 카루소(시카고)
벤 맥클모어(포틀랜드)
코스타스 아데토쿤보(빌뢰르반, 프랑스)
알폰조 맥키니(방출)
데미안 존스(새크라멘토)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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