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 아반도의 폭발력 기다리는 KGC

안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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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네 멋대로 해라.’ 아재들은 2002년에 방영된 드라마를, 젊은 세대는 2015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적어도 제목만큼은 안양 KGC가 렌즈 아반도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아닐까.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최대 화두는 필리핀 아시아쿼터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도입된 제도였지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와 이선 알바노(DB)는 정상급 국내선수 못지않은 생산성을 보여주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계약 발표 당시만 해도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필리핀선수는 아반도였다.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아반도는 지난 6월 안양에서 열린 한국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전, 2경기 평균 15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받았다.

아반도는 신장이 188cm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개인기와 속공가담능력을 지녀 KGC의 농구에 속도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자유자재로 덩크슛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빅맨을 블록슛할 정도의 탄력도 지녔다. 필리핀선수들 가운데 보수총액(2억 3700만 원)도 가장 비싸다.

물론 ‘적응’이라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한다. 가래톳 통증으로 시즌 초반에 자리를 비웠던 아반도의 현재 몸 상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11월 초중반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달 30일 수원 KT와의 홈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아반도는 이후 꾸준히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진 출전시간을 꾸준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4경기 평균 9분 8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것 같다”라는 게 김상식 KGC 감독의 견해다.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에 대해 “필리핀은 개인기 위주의 공격을 하지만 우리 팀은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가 많다. 지금까지 본인이 해왔던 것과 다른 조직적인 농구를 보니 혼란스러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럴 때일수록 아반도에게 강조하는 건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다. 김상식 감독은 “계속 패스를 하더라. 그렇게 하지 말고 네 농구를 하라고 얘기했다.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한다. 분명 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첫 외국생활이어서 위축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더불어 “2대2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아반도의 강점은 (볼을)잡자마자 돌파해 탄력을 바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한 번 폭발력을 보여준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그게 안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면담도 두 차례 가졌다. KGC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아반도로선 팀이 원하는 장점을 발휘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쫓길 필요 없다. KGC는 여전히 아반도의 폭발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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