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의 숨은 승자 KGC 김승기 감독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30 0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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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의 숨은 승자가 됐다.

안양 KGC는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성균관대 조은후(187.5cm, G), 2라운드 1순위로 건국대 주현우(197.5cm, F)를 선발했다. 가드와 빅맨이 필요했던 KGC는 원했던 포지션의 신인을 보강하며 선수단 뎁스를 더욱 두껍게 했다.

먼저, 포인트가드 조은후는 넓은 코트 비전과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수비력 또한 뛰어나 뺏는 수비를 즐겨하는 KGC와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약점으로 지적받는 외곽슛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

KGC 김승기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다. 일대일 수비를 잘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뺏는 농구를 할 수 있다. 수비 로테이션도 도는 법을 안다. 트랩 수비는 조금 더 가르치면 될 것 같다. 슛 없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선수였다. 슛 빼고는 모든 게 좋다”며 조은후를 지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장신 포워드 주현우는 스피드와 활동량이 강점이다. 덕분에 리바운드 후 빠른 속공 참여가 가능하다. KGC는 2라운드 후보로 주현우, 서정현(KCC), 문시윤(오리온) 등 빅맨을 보며 고민한 결과 주현우를 최종 낙점했다.

“서정현, 문시윤, 주현우 중 주현우가 제일 낫다고 판단했다. 스피드가 있어서 우리 팀과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최주영(한국가스공사), 조우성(삼성)도 봤는데 우리 팀 컬러와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더라. 그래서 열심히 뛰고, 패기 넘치는 주현우를 지명하게 됐다.” 김 감독의 말이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김 감독의 두 아들이 모두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장남 김진모는 2라운드 3순위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뽑혔고, 차남 김동현은 1라운드 9순위로 전주 KCC의 선택을 받았다.

김 감독은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다. 두 아들이 유도훈, 전창진 감독님한테 갔다. 두 분 모두 명장이 아니신가. 너무 대단하신 감독님 밑으로 가서 아버지로서 기분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공교롭게도 KGC는 다음달 9일 개막전에서 KCC와 만난 뒤 10일 곧바로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한다. 김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첫 두 경기가 아들이 속한 팀과 만나는 상황.

김 감독은 “두 아들은 나를 상대로 이길 수가 없다. 절대 못 이긴다. 만약,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며 두 아들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KGC 팀 컬러에 맞는 신인들을 선발한데 이어 두 아들 모두 프로 진출에 성공한 김 감독. 그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숨은 승자가 아닐까.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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