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박지훈이기에 더 듬직했던 한마디

안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0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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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기적 같았던 정관장의 ‘봄 농구’가 막을 내렸다. 박지훈(30, 182cm)은 아쉬움 속에 플레이오프를 돌아봤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은 1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2-99로 패했다. 정관장은 시리즈 전적 3패에 머물며 시즌을 마쳤다.

누가 정관장에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김상식 감독이 2쿼터에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른 정관장은 3쿼터를 20점 뒤진 채 마쳤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1분 20초 전 격차를 6점으로 좁히며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박지훈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분 22초를 소화하며 22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득점, 어시스트 역시 팀 내 최다였다. 5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자유투는 10개 모두 넣으며 정관장의 추격을 이끌었다. 막판 서명진과 미묘한 감정 대립이 있었지만, 경기 종료 후 직접 현대모비스 라커룸으로 찾아가 오해를 풀었다. 축하 인사를 전한 것은 물론이다.

박지훈은 “홈 팬들에게 1경기라도 더 안겨드리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했지만, 패한 경기에서는 항상 그랬듯 후회가 남는다.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정관장의 올 시즌은 드라마틱했다. 3라운드 전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트레이드와 외국선수 교체 등으로 전력을 정비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박지훈 역시 “3라운드 전패와 꼴찌를 딛고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팀도, 선수들도 성장한 것 같다. (변)준형이, (김)종규 형이 건강하게 돌아올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라고 돌아봤다.

박지훈은 또한 “팬들은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에도 괜찮다고 응원해 주셨다. 팬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항상 큰 힘이 된다. 오프시즌에 잘 준비해서 나도, 팀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6라운드 MVP에 이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플레이오프 최다득점을 세운 박지훈이기에 더 듬직하게 느껴진 한마디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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