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7일,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 팬들이 코트를 떠났을 때,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가 들어왔다. 전자랜드의 신인 선수 양재혁(F, 190cm)과 박찬호(C, 200cm)였다. ‘하루 슛 1000개’ 훈련을 하기 위함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4일 진행된 2019-2020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양재혁(1라운드 9순위)과 박찬호(2라운드 2순위)를 지명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드래프트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양재혁에 대해 “슛이 다소 부족한 것 같다. 하루에 슛 1000개를 쏘게 해서라도 슈팅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의 말은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유 감독은 양재혁에게 하루 1000개의 슛을 던지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7일 경기 종료 후 텅 빈 코트에 양재혁이 나와 슛을 던지기 시작했다. 양재혁을 따라 동기 박찬호도 훈련에 동참했다. 둘은 번갈아가면서 슛을 던졌고 슛을 쏘지 않는 선수 손에는 종이 한 장(기록지)이 들려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선수의 슈팅 훈련이 끝났다. 훈련 후 만난 양재혁은 “1000개의 슛을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눠서 던지고 있다”면서 자신의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감독님께서 프로에서는 3점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3점슛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김태진 코치님이 스텝부터 다시 알려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 동료이자 선배인 이대헌을 언급했다. “(이)대헌이 형도 프로에 와서 3점슛을 장착했다. (이)대헌이 형을 목표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찬호는 “감독님께서 ‘100개의 3점슛을 던져서 85개가 들어가면 그만해도 된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그냥 1000개를 다 던지라는 말씀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선수는 이어 신인으로서의 포부도 전했다. 양재혁은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일단 몸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슛 연습이 연습에서 그치면 안 된다. 연습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전에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신인 선수답게 파이팅 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며, 궂은일을 먼저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층이 두텁다. 두 선수가 1군 라인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과연 양재혁과 박찬호의 ‘슛 1000개’ 훈련이 ‘프로 무대 데뷔’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 고종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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