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인생 시작한 추승균 감독, 업스포츠와 함께 엘리트 선수 대상 아카데미 열어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1-08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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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내가 가진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추승균이란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였다. 1997-199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꾸준함’, ‘성실함’이라는 단어는 곧 추승균 감독의 상징이기도 했다. 전주 KCC의 레전드이자 감독으로서 제2의 인생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이제 제3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KBL 역사에 있어 가장 꾸준했던 남자였다. 738경기 동안 평균 13.5득점 2.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통산 1만 득점, 자유투상 6회, 최우수 수비상 2회, 수비 5걸 7회 등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이정현(KCC)이 경신하기 전까지 최다 연속 출전 기록 역시 추승균 감독의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원 클럽 맨’이라는 것이다.

현역 은퇴 후 추승균 감독은 KCC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해 정규경기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4강에 올랐다. 그러나 2018-2019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야인의 삶을 살았다.

20년 넘게 현대, KCC를 거쳐 치열하게 살아왔던 추승균 감독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야인이 됐음에도 추승균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오히려 가족들과의 시간을 즐기는 듯했다.

그러나 농구를 위한 활동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에서 학생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소년원 푸르미 농구단을 통한 재능기부다.

서울소년원 푸르미 농구단은 KBL이 2016년 3월 법무부와의 MOU 체결로 인해 출범한 농구단이다. 추승균 감독 역시 KBL과 연이 닿아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추승균 감독은 “나라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KBL에서 좋은 활동을 하고 있었고 기회가 찾아왔다.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닌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활동인 만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면서도 잘 따라와 줬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농구는 거의 처음 아닌가. 웃으면서 또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농구에 열정을 쏟았던 추승균 감독에게는 휴식이란 단어가 어색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농구를 봤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야를 넓혔다. 그런 그가 또 하나의 일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이다.

추승균 감독은 “지금 스킬트레이닝 센터는 물론 관련 트레이너들이 많지 않나. 나는 조금 다른 걸 가르쳐 줄 생각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특히 농구는 기본기가 생명이다. 화려함이 나오기 위해선 기본이 갖춰져야만 한다. 스크린을 이용한 움직임, 슈팅의 기본, 신체 밸런스 등 실전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기들에 대해 가르쳐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엘리트 선수들인 만큼 각 학교 지도자들에게 잘 배우고 있을 것이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주말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내가 가진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추승균 감독은 경기도 용인시 죽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유소년 스포츠 교육업체인 ‘업스포츠’의 염태희 대표의 도움으로 체육관까지 확보해놓은 상황이다. 박영진 전 OK저축은행 코치 역시 추승균 감독과 동행한다.

추승균 감독은 “염태희 대표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한국농구에게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이제는 내가 후배들을 위해 베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농구의 미래들이 더 멋진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 사진_추승균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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