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김지용 기자] “U18 3x3 국가대표에 도전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아쉬웠던 것도 U18 3x3 국가대표 도전이었다.”
9일 청주 신흥고등학교와 서원대학교 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3회 직지배 전국 중, 고, 대 3대3 농구대회(이하 직지배)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나설 수 있는 몇 안 남은 대회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서 3x3 좀 한다는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고, 그 중에선 올 여름 U18 3x3 국가대표에 도전했던 ‘케페우스’도 있었다.
케페우스는 국내에서 활약하는 고등부 3x3 팀들 중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7년 비선수 출신인 허재, 문시윤, 김민유, 이준혁으로 팀을 꾸렸던 케페우스는 그 해 당당히 U18 3x3 대표팀에 선발되며 중국 청두에서 열렸던 FIBA 3x3 U18 월드컵 2017에 출전했던 바 있다.
이후 팀의 주장이었던 허재는 군 입대를 선택했고, 문시윤은 명지대학교 농구부에 들어가 엘리트 선수로의 길을 걷고 있다.
선배들의 활약을 동경하던 다음 세대가 케페우스의 2018년을 이어 받았다. 센터 김유석과 가드 가민혁으로 팀을 재편한 케페우스는 코리아투어, KXO투어 등에 출전하며 기량을 연마했고, 2019년 다시 한 번 U18 3x3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전통을 갖추기 시작한 클럽 형태의 3x3 팀이 고등부 무대에 확실히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한 것.
김유석, 가민혁을 중심으로 전력을 꾸린 케페우스는 팀코리아2.5, 썬더파이브, 원주 YKK, PHE 등 쟁쟁한 팀들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최종 선발전까지 나섰지만 아쉽게 태극마크를 손에 넣진 못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도 열심히 3x3 무대를 누볐던 김유석과 가민혁은 이제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이면 성인이 돼 더 이상 고등부 무대 출전은 불가하기 때문. 수시를 통해 대학 입학의 기틀을 어느 정도 마련해둔 두 선수는 이번 직지배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표 선발전 이후에도 꾸준히 3x3를 즐겼다는 케페우스 김유석과 가민혁은 “아마도 이 대회가 고등부 케페우스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아닐까 싶다. 대학교 가서도 우리가 함께할지는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우리 둘 다 대학에 가서도 분명 3x3는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아투어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던 강팀이었지만 지난 7월 열린 U18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던 김유석과 가민혁은 고등학교 시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김유석은 “지금도 아쉽다. 다른 종목에선 비선수 출신이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가민혁 역시 “당시, 엘리트 선수들도 출전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국가대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참 아쉽다”며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눈앞에서 놓쳤던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비록, 태극마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고등학생 시절 케페우스란 팀을 통해 3x3에 푹 빠져 지낼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는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김유석은 “고등학생 시절 3x3를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추억을 쌓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재미있게 농구를 했던 시절이 아닌가 싶다. 즐거운 기억이 가득한 3x3인 만큼 이번 직지배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을 밝혀준 3x3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가민혁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 케페우스에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가끔씩 농구를 하는 정도였는데 케페우스에 들어와서는 아무 걱정 없이 농구만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면 우리도 국가대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기도 했고, 좌절도 맛 봤다"고 말하며 "좌절이 있기도 했지만 여전히 3x3가 좋다. 조만간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설 3x3 대표팀 트라이아웃이 열린다고 하는데 내친김에 거기도 도전해 볼까 하고 생각중이다(웃음)”며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3x3를 통한 도전을 끝내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사진 설명_첫 번째 사진 우측 세 번째 가민혁, 네 번째 김유석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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