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김태현 인터넷기자] 국내선수 최초로 30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108-105로 승리하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집어넣으며 예열을 마친 이대성은 승부처인 4쿼터 14득점 포함 30득점(3점슛 7개) 15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대성이 기록한 30득점 15리바운드는 본인의 한경기 최다 득점과 어시스트이자 조니 맥도웰에 이어 KBL 역대 두 번째, 국내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경기 후 이대성은 “오늘 경기를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 이겨서 다행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기록한 30득점 15어시스트와 관련해서는 “팀과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셔서 후반에 (라)건아와 저의 투맨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짜주셨다. 제가 꿈꾸던 볼 핸들러와 투맨게임이 위주가 되고 공간을 벌리는 그런 농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Q. 경기를 돌아본다면.
초반부터 KT가 적극적으로 나와서 초반에 어려움을 느꼈다. 어쨌든 이겨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 좋다. 오늘 경기를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것 같은데 이겨서 다행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
Q. 크게 뒤지고 있을 때 추격하는 입장에서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는지.
질 것 같았다. KT도 상승세인 팀이고 내외곽의 조화가 좋다. (허)훈이도 컨디션이 너무 좋고, 외국선수들도 저희랑 좋은 싸움을 해서 점수가 벌어졌다. 그래도 저나 (양)동근이 형이나 (함)지훈이 형 등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혹시 될까?’하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했는데 그게 됐다.
Q. 역전 상황에서는 팬들에게 세리머니도 보여주었다.
신나서 한 것 같다. 오늘 경기 정말 재미있지 않았나. 관중분들도 신나하시고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반대로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없었다는 건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다운되어 있었다는 건데 오늘 경기에서는 신나게 한 것 같다.
Q. 기록지를 봤는지.
기록지는 못 봤는데 전광판의 점수는 봤다.
Q. 어시스트도 많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넣어줬다. 또 팀과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셔서 후반에 (라)건아와 저의 투맨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짜주셨다. 제가 꿈꾸던 볼핸들러와 투맨게임이 위주가 되고 공간을 벌리는 그런 NBA식의 농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렇게 했는데도 지면 결국 못한 거였는데 이겨서 좋다.
Q. 국내선수로는 30득점 15어시스트가 최초다(조니 맥도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KBL에 이름을 많이 남기겠다(웃음). 한 골도 안 들어가는 날이 있듯이 생각대로 되는 날이 있지 않나. 다만 제 좋은 리듬과 함께 팀도 상승세로 갔으면 좋겠다. 백날 제가 40, 50점 넣어도 팀이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겨서 너무 기쁘다.
Q. 라건아와 2대2 플레이를 할 때 상대는 사이드로 몰려고 하던데.
저쪽에서 제가 오른쪽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오른쪽을 막더라. 솔직히 지금 제 리듬 자체가 좋아하는 방향 자체조차 안정해져 있었는데, 오히려 수비가 몰아주다 보니 방향이 잡힌 것 같았다. 저는 수비가 한쪽을 막는다는 것 자체가 공격에게도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오넬 메시가 왼쪽으로 간다고 해서 그걸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오히려 수비가 그렇게 막으려고 하면 (공격 입장에서는) 더 편해진다. 저는 양쪽 다 갈 수 있어서 오늘처럼 수비가 나온다면 더 공략하기가 괜찮은 것 같다.
Q. 코너를 돌파해서 킥아웃해주는 경우가 많던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지시를 해주셨다. 그렇게 하다보니 반대쪽에 (양)동근이 형과 (라)건아의 찬스가 났다. 일단 상대가 제 돌파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할 수 있는 옵션들이 많았고 슛, 돌파, 패스 등을 다 할 수 있었다. 오늘은 감독님과 팀원들이 믿어주셔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Q. 어시스트가 되면서 리듬이 이어진 건가.
그렇다. 어시스트가 안됐으면 그 옵션이 없어졌을 거다. 저를 믿고 그러한 옵션을 줬는데 결과를 못 냈다면 계속할 수 없었을 거다. 오늘은 운 좋게 어시스트가 되다보니 감독님께서도 자신 있게 해보라고 믿어주셨다.
Q. KT는 앞서면서도 조급해했던 반면 현대모비스는 조급해 보이지 않더라.
KT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저랑 같이 뛰는 선수가 양동근, 함지훈이다. 이런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점에서 비교가 안된다. 힘든 순간이나 승부처에 큰 힘이 된다.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양)홍석이, (박)준영이도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다.
Q. 노련한 선수들이 있어 비교적 조급한 것을 늦출 수 있었다는 건가.
물론이다. 농구는 5대5 승부고 중요한 순간에 노련한 선수들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차분하게 할 수 있었다. 당연히 항상 의지한다.
Q. 허훈을 상대해본 느낌은?
좋더라. 대표팀에서도 같이 연습을 많이 했다. 1라운드 MVP고 지금 KBL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다. 잘할 줄 알았다. 같이 해보면 딱 안다. 힘도 좋고 열심히 하고 기술도 좋다. (허)훈이도 그렇고 (허)웅이도 동년배들에 비해 굶주렸고 더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더라. (허훈) 몸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선수 몸이다.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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