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KBL 최초의 유럽 국적 선수, 사보비치가 순조로운 KBL 착륙을 알렸다.
고양 오리온은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1-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를 ‘2’에서 빠르게 끊어낸 오리온은 시즌 4승(8패)을 거두며 창원 LG를 따돌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개막 전 가드 라인의 줄부상 이후 최근 허일영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를 새롭게 불러들이며 반전을 준비했다. 올루 아숄루 대신 오리온에 합류한 사보비치는 지난 8일 저녁 KBL에 선수등록을 마치고 팀 훈련에 참가하며 리그 데뷔전을 준비했다.
이날 DB와의 경기에서 사보비치는 선발로 나섰다. 조던 하워드가 팀 훈련 도중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추일승 감독은 “사보비치가 농구 이해도가 좋다. 또, 장재석보다 높은 신장이 있는 만큼 제공권에서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사보비치 카드를 내세웠다.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합류에 적응이 힘들법도 했지만, 사보비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 첫 공격에서 유성호를 상대로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고, 곧장 치나누 오누아쿠에게도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며 연속 5득점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1쿼터에 턴오버 2개도 있었지만, 공수 양면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쿼터 초반에도 장재석의 쿼터 첫 득점을 어시스트한 사보비치. DB의 빅맨들을 상대로 자리 싸움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느 정도 감각을 찾은 듯 큰 실수없이 오리온의 리드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였다.
후반 들어 사보비치는 직접 공격보다는 팀원들 간의 움직임에 녹아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오리온이 3쿼터 막판 잠시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재투입된 사보비치. 칼렙 그린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오리온의 약점인 리바운드에서 힘을 내기도 했다.
DB가 줄기차게 10점차에서 오리온을 더 놓아주지 않자 사보비치는 그린에게 자유투를 얻어내 2구를 모두 성공시키는 노련미도 선보였다. 이후 김종규를 상대로도 한 차례 포스트업에 성공, 덕분에 오리온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침착하게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사보비치의 KBL 데뷔전 최종 기록은 26분 59초간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갈 길 바쁜 오리온에게 희망을 품게 한 사보비치가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리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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