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부상자가 두 명이나 복귀했지만, 이탈한 부상자 한 명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3-71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한 DB는 시즌 7승 4패,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DB는 앞선에 활력을 얻었다. 그간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허웅과 김현호가 복귀를 신고한 것.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두 가드가 돌아오지만, 윤호영의 공백이 너무 클 것 같다”며 진심어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로 경기 40분 내내 윤호영의 빈자리는 뼈져리게 아팠다. 포지션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태홍(7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2블록), 유성호(7득점 3리바운드), 윤성원(5득점 5리바운드)까지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단순한 공수 외에 팀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윤호영의 역할은 절대적이었음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저 3점슛 성공률 16.7%(4/24)를 기록했다. 단순한 슛감의 문제라기 보단 효율적으로 슛 찬스를 가져가는 모습이 적었다. 4쿼터 들어 추격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빠르게 3점슛을 시도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3쿼터까지 12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만이 림을 가르는 저효율적인 모습이 나왔다.
윤호영은 부상 직전까지 10경기 평균 26분 10초를 소화, 7.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껏 해냈다. 선수들의 확실한 공격찬스를 살림은 물론, 수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승부처에서는 귀중한 득점까지 책임지는 베테랑의 몫을 다해온 것.
그러나 그 역할에 공백이 생기자 DB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DB로서 걱정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는 발등 미세골절 부상을 입은 윤호영이 최소 한 달의 복귀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점. 즉,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앞으로 6경기를 더 윤호영 없이 나서야 한다. 23일 삼성 전 이후에는 12월 4일 인천 전자랜드 전까지 약 열흘 간의 휴식기도 있지만, 윤호영이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올지는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
이상범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1,2라운드 정도는 팀이 헤매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며 초반 고전을 예상했던 바 있다. 그 우려에 비해 1라운드는 성공적이었지만, 결국 부상 악령이 들이닥쳤고, DB에게는 올 시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오는 10일 DB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백투백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하루의 휴식을 취한 뒤 12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를 치러야하는 4일간 3경기의 일정. DB로서는 홈에서 연패를 끊고 원정길을 떠나는 게 중요한 상황. 과연, DB가 컨르롤타워없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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