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쏜튼과 모비스 김상규, 득점과 무관했던 코트 마진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1-10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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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알 쏜튼이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27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코트 마진은 -13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에 반해 8점을 올린 김상규는 코트 마진 +12점으로 양팀 가운데 최고 기록을 남겼다.

부산 KT는 9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05-108로 졌다. 3쿼터 한 때 68-50, 18점 차이로 앞섰음에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박준영, 양홍석, 바이런 멀린스, 허훈의 활약으로 12-3으로 앞섰다. 1쿼터 중반부터 이대성과 라건아를 막지 못해 6.3초를 남기고 23-25로 역전 당했지만, 허훈의 패스를 받은 멀린스가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해 26-25로 재역전했다.

KT는 2쿼터를 시작할 때 멀린스 대신 쏜튼을 투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코리 윌리엄스를 기용했다. KT는 2쿼터 3분 20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들어올 때 45-41로 앞섰다. 쏜튼은 51-48로 앞선 1분 2초 남았을 때 멀린스로 교체되었다(쏜튼과 라건아 출전 시 득점 6-7, 마진 -1점).

KT는 3쿼터 들어 허훈과 멀린스의 활약으로 70-57로 앞선 5분 29초에 다시 멀린스를 쏜튼으로 교체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를 제외하면 계속 라건아를 기용하고 있었다. KT는 3쿼터를 86-78로 마쳤다(득점 16-21, 마진 -5점).

KT는 4쿼터를 멀린스와 시작했다. 현대모비스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91-87로 앞선 6분 35초에 쏜튼을 투입했다. 쏜튼이 양홍석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와 3점슛을 성공했지만, 경기 흐름은 완전히 현대모비스로 넘어갔다.

KT는 허훈의 득점으로 100-96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결국 이대성과 양동근, 라건아를 막지 못해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득점 14-21, 마진 -7점).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며, 경기 상황이나 흐름에 따라 선수를 교체한다. 다만, 결과적으로 보면 쏜튼과 라건아와 함께 뛰었을 때 단 한 순간도 코트 마진이 양수였던 적이 없다. 단 1점이라도 뒤졌다.

이에 반해 멀린스는 윌리엄스와 한 코트에 서지 않았다. 모두 라건아가 출전했을 때 코트를 누볐다. 멀린스의 코트 마진은 +10점이다.

이날 경기 기록만 놓고 보면 21분 2초 출전한 쏜튼이 3점슛 3개 포함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멀린스는 18분 58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쏜튼에 비해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다만, 득점이 적었던 멀린스가 코트에 섰을 때 오히려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코트 마진은 함께 출전한 선수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해당 선수의 기록과 크게 상관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라건아와 이대성, 김상규의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37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라건아의 코트 마진은 +5점이며, 30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대성의 코트 마진은 +0점이다. 김상규는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코트 마진 +12점으로 팀 내 최고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만 따지면 김상규를 코트에 내보냈을 때 가장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바이런) 멀린스가 키 큰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했는데 상대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점이 아쉽다”고 했다.

단순하게 기록만 놓고 보면 KT는 득점을 주도한 쏜튼을 코트에 내보냈을 때 오히려 경기 흐름을 뺏겼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보다 김상규의 보이지 않은, 자신이 리바운드를 잡지 않아도 동료에게 툭 쳐주는 등 활약으로 2연승을 달렸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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