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깊어지는 KCC의 외국선수 고민, 국내선수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11-1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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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국내선수들이 더 잘해줄 수는 없다.

전주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74-79로 패했다.

KCC의 입장으로 봤을 때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이정현, 송교창, 김국찬으로 이어진 토종 삼각편대의 활약은 승리의 공식과도 같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괴롭히고 있는 외국선수 부진이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이정현과 송교창, 김국찬은 이날 56득점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합작했다. 국내선수의 활약이 이 정도일 때 패하는 팀은 거의 없다. 그러나 KCC는 승자가 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외국선수들의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온 윌리엄스와 조이 도시는 총 14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더블더블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윌리엄스와 도시 모두 각자가 가진 강점이 있다. 그러나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효율은 가장 떨어진다.

이번 경기에선 윌리엄스와 도시의 단점이 더욱 도드라졌다. SK는 자밀 워니가 2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애런 헤인즈 역시 2쿼터 10분 동안 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KCC의 기세를 꺾는 데 한 몫했다. 상대 외국선수의 절반도 효율을 내지 못하니 어쩌면 패배가 당연한 걸 수도 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 역시 “우리 팀의 현실이다.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그동안 윌리엄스는 자기 역할을 잘 이행했는데 이번 경기 컨디션이 좋지 못해 보였다. 외국 선수들이 결정적일 때 득점을 해야 국내 선수들도 시너지가 날 텐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최고조에 오른 현 KBL에서 KCC는 이 흐름의 선두 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랜드, SK 등 국내선수들의 힘으로 상위권에 오른 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그들이 최약체로 평가받았음에도 8승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의 KCC를 지탱하는 국내선수들 역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외국선수들의 역량이 크게 작용하는 후반 라운드부터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최후의 선택은 외국선수 교체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윌리엄스와 도시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현재의 시스템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부진이 계속된다면 변화는 불가피하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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