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양희종(35, 194cm)이 팀을 위해 희생하며 오세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1-64로 승리했다. 브랜든 브라운(21득점 10리바운드)과 크리스 맥컬러(17득점 7리바운드)가 동반 활약하며 경기 내내 오리온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숨은 공신은 따로 있다. 바로 캡틴 양희종이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팀의 주축인 오세근이 결장했다. 지난 2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갈비뼈 미세골절을 당했기 때문.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오)세근이가 일주일 동안 운동을 아예 못했다. 선발로 내보내지 않고 괜찮으면 3,4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늘은 (김)철욱이를 많이 기용할 것이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계획은 경기 초반부터 틀어졌다. 선발 출전한 김철욱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 김 감독과 손규완 코치는 김철욱을 몇 번이나 따로 불러 지시를 내렸다. 그럼에도 김철욱은 달라지지 않았고, 1쿼터 5분여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김 감독이 내세운 카드는 양희종이었다. 김 감독은 양희종에게 장재석과 이승현의 수비를 번갈아 맡겼다. 장재석, 이승현 보다 신장은 작지만 수비에 워낙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잘 막아줄 거라는 판단이었다.
양희종은 김 감독은 믿음에 100% 부응했다. 골밑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장재석과 이승현을 온몸으로 밀어냈다. 또한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동료가 상대선수와의 매치업에서 버거워 하면 도움 수비에 들어갔다.
양희종은 공격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올렸다.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몸소 보여준 셈이다. 이날 양희종의 최종 기록은 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양희종의 헌신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없음에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8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양희종은 “(오)세근이가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경기를 아예 못 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팀 동료로서 휴식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세근이 자리에서 뛸 거라고 생각을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자리싸움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하이-로우게임을 통해 들어오는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다행히 수비가 잘 됐고, 경기 흐름을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양희종. 양희종의 희생이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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