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공식'은 없었지만 SK 문경은 감독은 웃었다

홍지일 / 기사승인 : 2019-11-11 0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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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서울 SK에게는 '필승공식'이 있다. 상대 팀보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우위를 점한 날은 모두 승리했던 것. 하지만 전주 KCC 전에선 공식이 없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지만, 경기는 승리했다.

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9-74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의 23득점 9리바운드 활약과 함께 최준용(16득점), 김선형(14득점)이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SK의 이날 승리가 더 의미있던 이유는 '필승공식' 없이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KCC(45개)보다 8개 적은 37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다. 평소 SK라면 제공권 싸움에서 밀릴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10월 5일 KCC와 붙었던 개막전이 그랬다. 이 경기에서 SK는 32개, KCC는 4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SK는 KCC에게 연장에만 3차례 공격리바운드를 뺏기며 줄곧 쉬운 득점을 내줬고, 경기도 패배했다.

반면 상대보다 단 1개라도 팀 리바운드 개수에서 우위를 점하면 그 경기는 100% 승리했다. 10월 6일 KT전(33-31), 10월 9일 LG전(43-31), 10월 13일 KGC전(43-38), 10월 19일 오리온전(35-29), 10월 20일 전자랜드전(48-43), 10월 26일 삼성전(44-39), 11월 2일 현대모비스전(43-26), 11월 5일 삼성전(44-39), 11월 9일 전자랜드전(39-34) 까지.

문경은 감독은 이런 이유로 매번 라커룸에서 '리바운드'를 강조해왔다. KCC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40개의 리바운드만 잡으면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문 감독 역시도 상대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으면 승리한다는 데이터를 알고 있었다.

물론 단순히 기록 때문은 아니다. SK에는 최부경(200cm), 최준용(200cm), 안영준(196cm), 김민수(200cm) 등 신장이 큰 포워드가 많다. 타 팀보다 신장의 우위가 있다. 문경은 감독은 "국내 선수 라인업에서 높이의 우위가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한다"라며 "아무리 상대보다 키가 커도 리바운드 가담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서도 제공권 싸움에서 밀린, 10일 KCC 전에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크다.

문경은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음에도 결과적으로 승부를 이겨 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턴오버를 줄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SK는 9개, KCC는 16개의 실책을 범했다.

문경은 감독은 그래도 '필승공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복 없는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확률적으로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면 공격 시도가 늘고 수비 횟수가 줄어드는건 당연한 이치"라면서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코트 안에서 챙겨야할 리바운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10일 경기 승리를 통해 SK는 얻은 선물이 많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했고, 단독선두도 지켜냈다.

'필승공식'없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상승세지만 문경은 감독은 "여전히 더 보완해야할 것이 많다"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경기력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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