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조소은 인터넷기자] 원주 DB가 3연패 늪에 빠졌다. 2일 삼성 전을 시작으로 9일 오리온, 10일 현대모비스와의 연전을 모두 패한 것. 이로 인해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던 시즌 초 분위기와는 완전 달라진 분위기.
부상자가 하나 둘 나오면서 누적된 문제점들이 DB의 발을 묶어놓고 있다. 윤호영의 부상 이후에는 공, 수에서 DB 특유의 적극적으로 한 발 더 뛰는 농구가 실종됐다. 덩달아 선수들 자신감도 떨어진 분위기다.
부상은 시즌 개막 전부터 모두가 걱정했던 대목이다. 군입대한 4명(두경민, 김영훈, 맹상훈, 이우정)을 제외하면 외국선수까지 더해도 14명 밖에 안 됐을 정도로 DB는 선수층이 얇았다. 이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개막 후 2경기 만에 허웅이 발목을 다치면서 그 걱정은 현실이 됐다. 이어 김현호가 발목을 다다. 앞선에서 힘을 실어주던 두 선수였기에 그 공백은 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김민구, 김태술에게 넘어갔고 결국 체력 문제가 노출됐다.
그럼에도 7승 3패로 잘 버티던 DB는 지난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악재를 맞았다. 팀의 기둥인 윤호영이 발목을 접질리며 발목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한 것. 결국 이것이 팀 공, 수가 흔들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DB는 9일과 10일,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63점과 6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승패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80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해왔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공, 수에서 선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노출됐다.
이상범 감독은 “앞선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어떻게든 막았는데, 윤호영의 빈자리는 채우기가 어렵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선수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며 또 다른 과부하도 우려했다.
애초 이상범 감독은 2라운드까지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공, 수 약점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부상자 속출로 인해 그 계획이 지켜지긴 어렵게 됐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우선은 윤호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적으로 꺼내든 카드는 쓰리 가드 기용이다. 9일 복귀한 허웅의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 김태술과 김민구, 허웅을 동시에 기용하겠다는 것. 이미 현대모비스전 4쿼터에 쓰리 가드를 기용했던 이상범 감독은 “윤호영이 없기 때문에 공격 루트가 거의 앞선에서 밖에 이루어질 수가 없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에게 리바운드를 맡기고 4쿼터에 3명의 가드를 써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현대모비스 전 4쿼터에도 DB는 17개의 슛을 시도해 5개만을 넣었다.
하필 DB는 가장 일손이 부족한 시점에서 가장 타이트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12일(KCC), 15일(KGC), 17일(SK)에 경기가 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로테이션 문제는 신인에게서 해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범 감독은 12일 전주 KCC전에서 신인 김훈을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4일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김훈은 이번 드래프티 중 슛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신인이기에 윤호영 같은 큰 선수의 공백을 온전히 채우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로테이션에는 여유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직 2라운드 초반을 달리고 있는 시점이기에 앞으로 조직력을 갖출 시간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DB는 마지막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저력을 보여 ‘DB 시네마’라고도 불린 바 있다. 그때의 에너지를 기억해야 한다.
#사진=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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