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비밀병기’ 사보비치, 오리온 부활의 열쇠될까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1 0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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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최근 고양 오리온의 최대 화두는 KBL 최초의 유럽인 보리스 사보비치(32, 210cm)이다.



올루 아숄루(10.2점 5.5리바운드)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사보비치는 9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데뷔전 성적은 26분간 11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그의 기여 덕분에 오리온도 71-63으로 이기며 연패를 끊었다.



시차적응도 마치기 전에 데뷔전을 가졌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210cm의 스트레치 빅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본인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패스 센스도 눈에 띄었고,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에 대한 견제도 돋보였다. 덕분에 그간 포스트 수비를 도맡았던 장재석과 이승현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이 기세가 바로 다음 날있었던 10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틀 연속 경기의 여파일까. 64-81로 팀도 대패했다. 사보비치는 이 경기서 26분간 13득점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전날 DB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보비치의 주득점루트는 중거리슛과 타점 높은 훅슛이었다. 3점슛은 2경기 모두 침묵한 점이 아쉬웠지만, 골밑에서의 공격은 매치업 상대가 부담을 느끼기에 충분한 높이였다. 또 어시스트는 1개에 불과했지만, 탑에서 공을 잡은 뒤 로우포스트에 찔러주는 패스는 인상적이었다. 4쿼터 막판, 박상오가 그의 패스 덕분에 한 골을 올렸다. 손발을 맞춰갈 경우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불안한 면도 있었다. 스피드와 힘을 앞세운 KGC인삼공사 포워드들의 수비에는 고전하는 면도 보였다. 브랜든 브라운과 크리스 맥컬러는 38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합작하며 사보비치를 공략했다.



그렇다면 그의 2경기를 지켜본 추일승 감독은 사보비치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추일승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몸이 조금 더 올라오면 괜찮을 것 같다. 어제 경기 후 인터뷰에서 ‘KBL이 터프하다’고 말했던데, 그런 점을 본인이 잘 인지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다음 주, 시간이 있으니까 몸을 잘 만들어서 경기력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차주 사보비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추 감독의 말처럼 사보비치는 한국 입국 전까지는 한동안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 오자마자 백투백 일정을 소화했기에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반면 그를 상대한 KGC 김승기 감독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맥컬러와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다. 사보비치가 높이가 있어서 상대할 때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라며 사보비치의 플레이 성향을 언급했다.



사보비치는 ‘KBL 최초의 유럽선수’ 타이틀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오리온에게 사보비치의 활약은 절실하다. 게다가, 현재 조던 하워드의 발목이 온전치 못한 상태다. 자연스레 사보비치의 출전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사보비치가 KBL에 무사히 적응해 오리온의 부진을 풀어 줄 수 있는 부활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오리온의 신무기’ 사보비치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한편 오리온은 16일 창원 LG,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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